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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소감문

제 목(제11회)『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 대전관평중학교 최자원

  • 작성자전체관리자
  • 작성일2016-01-13
  • 조회수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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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나라사랑 체험소감문 수필부문 수상작 - 중등부 장려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
대전관평중학교 최자원



얼마 전, SNS를 살펴보다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올린 글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그 아르바이트생이 아침 일찍 받은 첫 손님은 굉장히 허름한 옷차림에 다리를 절고 있었다고 한다. 손님은 삼각 김밥과 우유를 살 돈이 없었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가지고 오셔서 조금만 깎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은 손님의 외투에 국가 유공자 배지가 달려있는 것을 본 아르바이트생이 그 손님이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다 다치신 분인 것을 알고 사비를 써서 든든한 아침을 먹을 돈을 드렸다는 훈훈한 글이었다. 그 글을 읽기 전 까지만 해도 나는 국가 유공자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였으니 나라에서 주는 연금을 받고 풍요롭게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후 국가유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시당하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난 토요일 학교 봉사단체에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였다. 현충원에 들어서자 말 세 마리가 앞발을 들고 하늘을 향해 있었다. 현충원에 잠드신 여러 영웅 분들을 기리며 힘찬 미래를 상징하는 듯한 천마 웅비상이었다. 비석 닦기 전, 현충탑 앞에서 참배를 드렸다. 참배를 드린 후에 헌신비 뒤편에 대해 잠깐 알려주셨는데 그 곳에는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신 분들의 묘가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를 듣고 하루 빨리 시신을 찾아 더욱 편안하게 잠 들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묵념을 한 후 현충탑을 나설 때 현충탑에 있던 글이 떠올랐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이 글이 내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조국을 지킨 이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라를 간접적으로라도 지키는 사회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현충탑을 나서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음 참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나중에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분들이 유가족분들 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보훈 미래관과 호국철도기념관을 구경해보았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곳이었다. 호국관의 입구 쪽으로 들어가 보니 군인모형이 총을 들고 어딘가를 향해 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전투식량과 함께 아주 작은 텔레비전이 있었는데 ‘지지직’ 소리를 내며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전투 모형에 같이 갔던 친구들이 무섭다며 내 옆으로 붙었는데 진짜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 분들은 얼마나 떨리고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 한 켠이 욱신거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여러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시가 있었는데 화재현장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다 순직하신 6명을 기리는 시였다.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였었는데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게 해달라는 소방관의 기도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화재현장 속에 갇혀있는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바친 다른 소방관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했다.

호국철도기념관은 외관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옛날 기차의 모형 내부에 기념관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차 한 칸 한 칸을 지날 때마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느껴졌다. 이 기념관은 2가지 전시관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전시관이 주요하게 다루던 것은 한국 전쟁 시 많은 철도인들이 참전했던 군사 수송 작전이었는데 김노한 기관사, 이동진 기관사 등 북한과 남한과의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던 분들의 유품들과 업적이 기록되어 있었다. 2번째 전시관에서는 한국 전쟁 발발 당시 미카 129호와 함께 적진 한가운데로 투입된 철도영웅들의 상황이 모형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많은 모형들 중 김재현 기관사가 북한군의 사격을 받고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 모형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 김재현 기관사 말고도 다른 많은 철도 영웅분들이 이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안타까웠다. 그 다음 칸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한 면의 벽에 빼곡히 적혀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철도 위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그 분들이 자랑스러웠다.

마지막에 비석을 닦을 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닦는 비석의 주인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감사함으로 봉사했다. 내가 비석을 닦고 있는 도중에 한 할머니께서 조화 한 다발을 들고 내게 다가오셨다.
“학생 고마워요.” 하며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남편이야기를 꺼내던 할머니가 아직까지 내 가슴을 울리고 있다. 오래 전 남편을 전쟁으로 떠나보내고 할머니께서는 혼자 외롭게 사셨다고 한다. 그 것을 들으니 나도 이렇게나 마음이 아픈데 할머니는 얼마나 더 할아버지가 보고 싶으시고 슬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남편 비석에 올려놓은 조화를 예쁘게 정리해드렸다. 이 할머니처럼 다른 많은 유가족들의 슬픔이 느껴져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비석을 닦았던 것 같다.
내가 봉사했던 구역은 202호였다. 나는 한 호에도 잠들어 계신 분들이 그렇게나 많으신데 현충원

전체에 잠들어 계신 분들이 우리나라 국민이라는 사실에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다. 그 분들이 없으셨다면 우리나라는 아직 6•25전쟁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더 희생 됬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내가 살아있을 수 있게 해주신 그 분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현충원을 나섰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은 다이아몬드나 금이 박혀 있는 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석을 닦고 있으니 우리나라, 자신의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묘 위의 비석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아름다운 돌들이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우리나라를 비춰주었으면 좋겠다. 편의점의 국가 유공자 손님께서도, 내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 그 할머니의 남편께서도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분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감사한 분들이 소외받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
군인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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