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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계신 부모님께,
내용
천상에 계신 부모님께,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 아름다운 이 아침에 사랑하는 두분께 두손 꼭모아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생전에 잘해야 하는 줄 어찌 몰랐겠습니까? 돌아 가신 후 잘해야 필요 없다는 것도 어찌 몰랐겠습니까? 가진 것 모두 내어 주시고 베풀 수 있는 모든 사랑 주시고 떠나셨지요 떠나신 후엔 한 줌 흙으로밖에 변할 수 없다는 것도 어찌 제가 몰랐겠습니까? 그러나 생전에 말 한 마디가 한이 되어 어떻게 순간적으로 내 뱉은 말 한 마디가 한이 되어 생전에 지은 죄가 한이 되어 생전에 못다한 것이 한이 되어 지금에도 눈물이 고일 줄은 몰랐답니다 이렇게 후회할 줄도 알았지만은 지금도 품이 그립고 한이 될 줄은 몰랐답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흰머리가 늘어도 늘 내안에서 그리움으로 사시는 당신들 당신들 앞에서는 언제나 난 아이가 됩니다 이제도 당신앞에 서면은 철부지가 되고 울보가 됩니다 언제 돌아 보아도 어릴적 배가 아파 뒹굴때 연탄 갈러 나오시다가 보시고 들어와 손 따주시고 배쓰다듬던 봄바람같은 어머니 손길이 그립습니다 생도시절. 먼길 마다 않고 바라바리 싸갖고 오신 당신에 아늑한 품안이 손길이 닿을듯 합니다 당신께 다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이 반백에 머리를 이고도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나의 힘들고 어려웠든 삶에 길위에도 당신은 뿌리를 내려 주시고 흙으로 감싸주셨지요 내가 어려운 학문의 길을 걸을때 내가 폭우를 맨몸으로 맞을때엔 당신은 우산이 되어 나를 보듬어 주시던 아버지 내가 삶에 허덕이고 지쳐 있을때 젊어 방황 할 때 시원한 생수가 되어 내 목마름을 채워주시던 아버지 이제는 내가 나이들어 부모가 되여도 당신들의 그 깊고 깊었던 마음 어이 다 헤아릴수 있으리까 생전에 다하지 못한 불효 가슴을 치며 속으로 웁니다 자식이 드리는 은혜의 한송이꽃 빨간 카네이션을 더이상 받지 못하시고 먼저가신 당신들 가슴에 불효한 자식이 당신들이 계신 곳으로 보냅니다 아버지 불러보면 눈물이 나는 그리움입니다 내 고향이십니다 몸이 불편한 자식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 속으로 우셨을까 송구스럽고 원통한 마음 뿐 입니다 제딴엔 이런 모습을 안보여주는게 효도라 생각했는데 제생각이 짧았으며 후회스럽습니다 생전에 불효를 용서하세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언제나 가슴에 당신은 살아계십니다 이렇게 나란히 계시니 좋네요 부모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한데 이젠, 마음이 편함을 느끼고 갑니다 두분 같이 계시니 자주 오지 않아도 되겠지요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생전에 두분이 서운 했던 것은 잊으시고 천상에서는 다투시지 마시고 영생토록 사랑하세요 생전에 불효를 용서 하세요 그리고 이 세상에 저를 살게해주신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또 뵈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불초소자 석봉목인 김인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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