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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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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8년 만 에 올리는 글
내용	아버지에게 부치는 글 아버지 ! 새벽녘 보리 장마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먹 개구리가 울고 뻐꾸기 어미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눈을 뜨면서 58년 만 에 처음으로 당신에게 글을 올려봅니다. 아버지 ! 당신이 새롭게 입주 한 집으로 식구들 며느리 손자 손녀 손녀사위 대전 이모까지 불려 모아 소박한 집들이를 국립대전현충원 사병 제3묘역 315판 40655 묘지에서 하신다 하여 모였지요 아직 황량하기 그지없어 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난 후에는 운치가 넘치는 쉼터가 될 당신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 쉼터에는 당신의 기억만 맴돌 뿐 뵐 수가 없어 너무 허전하다는 생각이 이날은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 그래도 당신이 가신 뒤에도 자식, 며느리, 손자 손녀 들을 기억하고파 이름까지 새겨 두셨는지요 또 당신이 태어난 고향 가신 날을 보고 나서야 이 자식들은 북 받쳐오는 그날의 서글픔을 달래면서 당신을 기억하고 또 새겼습니다. 아버지 ! 그날은 제주도 손녀 성희가 100일된 갓난 애기를 대구 형수는 손녀 진희의 4살 된 외손주와 함께 당신의 초대에 와서는 인사를 하더이다. 첫 대면을 하신 소감은 요 어때요 ! 참 대구 손녀 진희는 얼마 전 둘째 아이를 출산하여 형님네 집에서 몸조리를 형수가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 ! 요사이 어머님은 기억력이 더 나빠지신 것 갔고 잃어 가시는 시력을 안경으로 탓 하시고 계시지만 시력이 점점 나빠지시는걸 알고 계시는 눈치여서 애가 더 타들어가네요 병원에는 여러 번 갔었지만 더 나빠지지 않도록 약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네요 요줌은 홀로 되신 후 너무 심심하다 많이 적적하다시네요 당신이 돌아가신 이후론 더욱 나약 해지신 어머님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운 따름입니다. 가끔식 꿈에라도 찾아주시어 적적함을 달래주시면 아니 될까요 정신적인 안정과 건강이 절실 합니다. 아버지 ! 기쁨 소식은 요 살아생전에 마음고생을 많이 시킨 막내 여동생 미화가 늦깍기 자기 인생을 찾아 가겠다고 하니 오빠들이 축하를 해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당신의 귀염둥이 딸에게 축복의 손을 내밀어 잡아주세요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 갈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버지 ! 오늘은 24절기중 하나인 하지라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짧은 날 이지만 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 되지만 이곳 강원도 동해 날씨는 타 지방에서 느끼지 못하는 저온 현상으로 집에 있는 에어콘 이 올 여름에는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당신이 계시는 지방은 무더운 찜통 날씨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하니 더위에 몸조심 하시고 건강에 유의 하여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손자 광현이랑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아버지 !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6월 17일 국립대전현충원 아버님에게 갔다 온 후에 6월21일 강원도에서 셋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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