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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아버지....
내용
평생 따뜻한 마음 표현 잘 못하신 아버지. 사나이라면 사나이 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 조금도 줄지 모를 정도로 마음이 여린 아버지...... 꺽이면 꺽이지 휘지 않으셨던 우리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어느새 저도 40이 다되어 갑니다. 아버지의 얼굴, 표정, 말투 어느것 하나 잊혀지지 않고 저의 머리속에 남아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릴때 제가 싫어했던 아버지의 감성이 저에 마음에도 뿌리 깊게 뿌리 박혀 있네요. 아버지가 제일 좋아했던 손주 우리 홍이에게도 저의 감성이 전달될까 항상 걱정이 되어, 아버지보다는 더 표현해주려 합니다. 군인으로 절정을 지내신 아버지와 이제 경찰 생활 십수년째 넘어가는 저는 닮은 점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아버지의 어릴적 사진이 그러하고 성격도 그렇고,,,,,, 부지런하고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것,,,,,, 그리고 가족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엄격해지려 하는것...... 한번은 제가 홍이를 가르치다 많이 때렸죠, 그랬더니 그날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셔서 저에게 홍이를 때리지 말라고 하셨죠. 그날 이후부터 최대한 자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제 어머니도 예전 같지 않으시고,,,, 저도 나이가 먹어가네요. 어머니 곁을 떠나는게 걱정이 되어 항상 붙어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는 저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의 존재가 부담처럼 크게 남아 있답니다. 그래서 힘들때도 있고요 그래도 제대로 못하는 제자신이 미안할때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실꺼라고 생각해요. 제 마음이 어떻다는것을....... 아버지 지금 처럼 날이 더워지니 아버지랑 한여름 뙤약볕에 낚시 갔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더 아버지랑 같이 더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아버지, 전 아버지가 항상 절 지켜주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언제나 지켜봐 주시고, 가끔씩 꿈에도 나타나셔서 혼내 주셨으면 해요. 목소리도 듣고 싶어요. 아버지...... 홍이와 다현이는 제가 잘키울께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잘못하지만 더 노력할께요. 형님과 형수, 작은 누나와 착한 작은매형, 그리고 몸이 안좋은 큰누나와 듬직한 큰매형 모두 잘지켜 봐주세요. 아버지..... 오늘 문득 더 보고 싶습니다. - 20112년 7월 12일 막내 우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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