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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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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도가도 또 가고싶은 아버지가 계신 현충원
내용	아버지! 아버지! 어제는 말복이자 입추였습니다 요즈음 엄마가 걱정이 되어서 상모동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서 아버지가 집에 안계신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삶이 온통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가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가 쇼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선한데~ TV를 아주 즐겨 보시던 모습이 너마나도 선한데~ 엄마는 아직 아버지 물건을 정리하지도 않은채~ 그저 맥없이 넋놓고 계시네요 오늘아침따라 더욱 더~ 따뜻한 밥을 하면 늘 아버지 밥상을 차려놓고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하시던데~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저 엄마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적셔 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이렇게라도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면 슬픔이 조금은 줄어 드는 듯 합니다 하나하나 제편지 잘 받아 보시고 계신거죠? 저 위에서 아래에 있는 우리 가족들을 지켜봐 주시고 계신거죠? 요즘은 하늘을 자주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를 볼수 있을까 해서 맑은 하늘 구름 사이로 아버지의 인자한 미소가 보일것 같아 자주자주 하늘을 쳐다보곤 한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제 눈물이 마르지 않음을 꾸짖지 말아 주세요 눈물 없이는 아직은 아버지를 떠나보낼수가 없으니까요 조만간 아버지에게 또 갈거예요 이번에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불교음악을 가지고 가서 들려 드릴게요 예쁜꽃도 사가지고 가고 울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도 많이많이 준비해 가지고 갈게요 아버지 살아생선 먼저 떠나신 그리운 이들은 만나보셨는지요? 우리는 아버지가 편히 계실거라고 믿을 겁니다 우리의 사랑을 아시리라 믿을 겁니다 또한 우리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을 것 또한 아시리라 믿을 겁니다 아버지 막내가 오늘 생일입니다 막내가 늘 안전운전을 할수 있도록 아버지가 막내의 야간운전에 밝은 등불이 되어 주세요 졸고 있으면 잠도 깨게 해 주시고~ 아버지 오늘도 병원에서 고통스러웠던 만큼 평온한 시간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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