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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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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가 내립니다~
내용	무더운 날씨와 아버지를 떠나 보낸 슬픔으로 인해 탈진 상태로 생활해 왔는데 모처럼 비가 내리네요 아버지가 계신 곳에도 비가 오는지요? 아직 아버지 비석이 완공되지를 않아서 비가 오면 행여나~~ 아버지가 비를 맞을까봐 지금 걱정이 됩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어젯밤 제가 슬피 우는 모습을 보셨겠지요 어제 나의 눈물 만큼은 아버지가 안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제는 아버지를 떠나 보낸 슬픔에 앞서 제 삶이 고달퍼서 그리도 슬피 울었거든요 울다가 아버지가 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울음을 그치긴 했지만~ 아버지 똑똑한 척~ 잘난 척~ 당당한 척~ 하면서 살아가지만 아버지의 이 딸이 약할때는 한없이 무너져 버리기도 한답니다 어제같은 날처럼 슬픔이 온통 내것인것처럼 어제는 죽을만큼 힘들었답니다 아버지 엄마는 지금 대구이모집에 갔습니다 기력이 떨어져서 몸살이 오려고 했는데 조금 회복이 된듯 합니다 엄마는 아버지 몫만큼 건강하게 사시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습니다 행여 우리 자식들에게 누를 끼칠까봐~ 하지만 아버지 설령 엄마가 아프시더라도 또 저희가 간호 잘 해드릴게요 아버지 밤마다 잠이 들때마다 기도합니다 꿈에서라도 우리 아버지 건강하게 걸어다니시는 모습 꼭 한번만 보게 해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우리 가족의 사랑의 체온은 그대로 유지하고 계신거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을것입니다 아버지 좋은 인연 만나면 꼭 아버지한테 인사하러 갈게요 아버지 외로워 하시면 안됩니다 비록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공간적 위치가 다르지만 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우리는 땅에서 서로서로 정을 나누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세월이 지나면 우리 가족이 한명한명 아버지가 계신 나라로 갈거니까요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에게 따뜻한 자식의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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