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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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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나의 아버지
내용	그리운 나의 아버지! 이제 보고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고인이 되셨군요... 쌀을 씻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죽을 끓이다가도 라면을 끓이다가도 들판을 보다가도 설거지를 하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리운 나의 아버지! 살아 생전 남에게 싫은 소리도 폐를 끼친적도 없이 오직 굳은 의지로 힘겨운 삶에도 원망하지않고 열심히 열심히 나라에 충성하고 사회에 봉사하고 자식에게 희생하며 빚지고는 못사시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타인의 모범이 되어 주신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강인한 의지로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 더 열심히 사회에 적응하며 강하게 살아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아버지! 표현은 하지않았지만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릴때 소먹이던 시절, 소꼴베고 벼농사지으며 함께 농약 치러 가고 벼베고 타작하고 겨울에는 볏짚썰어 논에 흩고 시골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의 딸로 살아오면서 힘들어도 자연과 함께해서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 저는 가을에 태어나서인지 가을을 참 좋아합니다. 찬바람이 불고 단풍이들고 들에 곡식들이 익어가니 문득 아버지가 더 보고 싶어집니다. 봄에 아버지께서 씨앗뿌리신 곡식들이 익어 가을 추수에 한창입니다. 어머닌 일손이 모자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구요. 어떻게든 일은 마무리될 것이고 세월이가면 잊혀지겠지만 저의 가슴 속엔 영원히 아버지의 사랑과 정신이 살아 숨쉴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계신곳은 편안하시지요? 새롭고 좋은 세상에서 신선처럼 환한 모습으로 자유로이 즐거운 생활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버지께서 인정해주신 저는 도인으로 도통한 사람으로 세상에 흔들림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즐거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자손들도 무럭무럭 성장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리운 나의 아버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계신 나의 아버지! 보고싶고 또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계신 곳에 편안하고 행복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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