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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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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가을 바람을 타고 푸른하늘로~~
내용	아버지! 겸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소리내어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추면서 아버지를 부르고 또 부르고 불러보긴 했지만 남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 세째딸의 과한 슬픔은 아직도 응고되지 않고 멈추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감추어 놓고 혼자 있을때 살며시 꺼내어 가슴으로 느낀답니다. 아버지 아직도 그리움보다는 현실로 느껴지는 슬픔이 커서 아직도 아버지의 부재를 실감하지 못해서~ 자꾸만 자꾸만 병원 중환자실에 아버지가 누워계신 것 같아서 얼른 가서 아버지 손도 잡아주고 오물오물 거리는 입도 만져주고 발도 만져 줘야 겠다는 생각 뿐 혼란속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추석에 성묘 갔을 때 아버지가 누워계신 비석을 껴안고 아버지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지만 사실 비석의 차가운 느낌만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그것도 서러웠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화가 나셨을까? 가끔씩 가족들끼리 마음이 화합되지 않는걸 보시고 마음이 언짢으신 걸까? 그 생각에 죄스러운 마음으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조그마한 키와 체구에 웃으시는 미소가 인자하신 우리 아버지! 저는 믿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버지를 다시 만날수 있다는 것을 아버지 날씨가 조금씩 차가워지니 더욱 아버지가 걱정이 됩니다.. 가을 하늘이 공활하고 청명한 날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술도 사가지고 아버지와 많은 대화 나누러 가겠습니다. 그래서 꼭 마음으로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오겠습니다 아버지 좋은곳에서 아프시면 절대 안됩니다.. 혹시 불편하신것이 있으면 꿈에 나타나서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 소원 무엇이든지 다 들어 드릴게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좀 더 따뜻하게 간호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 남아 있는 엄마에게 아낌없이 다 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을 믿으시는거죠? 아버지의 좋은 DNA 를 받은 자식들이라는 것을~~ 오래오래 아버지를 지켜드릴것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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