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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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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니가 하늘로 올라간지도 벌써 4개월이 되가는구...
내용	니가 하늘로 올라간지도 벌써 4개월이 되가는구나. 그동안 우리들은 각자의 생활에 정신없이 지냈지. 거기는 지낼만한지 모르겠다. 작년 니 생일에는 너희 부모님 찾아뵈고 이런 저런 얘기 많이 나눴지. 너 나한테 숨긴게 많았더라. 물론 나도 약간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감추고 싶었니? 친구한테 감출만큼 수치스러운 일이었니? 난 아직도 내 가슴에 미련이 남는게 너랑 깔끔하게 화해를 못한거야. 그래도 나는 너랑 화해한줄 알고 편지 받자마자 답장 쓰고, 답장에는 100일 휴가 나오면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 마시자는둥 별의 별 얘기를 다 썼는데 그게 마지막 편지가 될 줄이야... 아직도 니가 죽었다는 믿기지가 않는다. 고등학교때 둘이 노래방에서 그렇게 망가지면서도 재밌게 놀았던 일, 알바 끝나고 갈증난다고 당골 호프집에서 생맥주 먹던 일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너하고 그럴수가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넌 광수랑은 또 다른 면으로 베스트 프렌드였는데...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했어야지. 군대간지 두달만에, 그것도 자대배치 받은지 2주만에 세상을 떠버리다니.. 그럴거였으면 차라리 군대를 가지 말지. 너가 가고 싶어서 지원을 했으면 멋지게 군대생활을 하다가 건강하게 돌아왔어야지.. 21살 진짜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아직 진정한 친구들도 많을 시기에 왜 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간거니... 니가 진짜 보고 싶다. 너랑 자주 가던 노래방, 호프집, 알바가게, 편의점.. 그 앞을 지나갈때면 니 생각이 많이 난다. 일찍 가버린 니가 원망스럽지만, 나도 언젠가는 너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될테니까 그때를 기약하고, 우리 그때는 너가 살아 있었을때보다 더 친하게 지내자. 그동안 나랑 친구들이 너의 부모님과 동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지낼테니까 가족 걱정은 하지 말아라. 그럼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편안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조만간 찾아갈께. 그때까지 잘 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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