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만의 너
새하얀 백합 한묶음 속에 노란 해바라기 세송이와 그 가운데 한송이의 빨간장미 예쁘게 싸서 현충교를 들어선다 네가 떠난지도 벌써 아홉해가 지났고 우리는 30살이 되었구나 너에게로 가는 내마음은 기쁨과 슬픔이 서로 교감을 이루며 한발한발 너 몸 누운곳으로 간다 항상 나를 무언의 반가움으로 애타게 기다리다 나를 반기며 미소 짓는 너를 느끼며 언제나 그랬듯이 비문을 어루만지며 내 온기를 전해본다. 항상 그러듯이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너에게 인사말을 하고 빛바랜꽃을 새꽃으로 바꾸고 잠시 침묵하며 일어나야 한다 또 다시 나를 보내는 쓸쓸한 너의 모습을 뒤돌아 본다 그곳을 나오면서 또 한번 다짐한다. 아무리 힘들고 외롭더라도 잘 견디겠노라고... 하지만 쉽지 않는 현실에 많이 좌절하지만 그때마다 너를 생각하며 또 다시 힘을 얻어 일어난다. 그렇게 일찍 간 너 서글프지 않게 가장 행복하게 해줄께. 그리고 세상살아가면서 내가 행하는 모든 선한일의 그 값은 너에게로 보낸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면서도 가장 행복한 사람인것을 알고 있다. 항상 너의 마음을 갖고 살아가니까... 오늘 너의 그 따뜻한 눈빛을 닮은 사람을 봤어 쿵쿵쿵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리며 9년만에 다른사람안에서의 너를 느끼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참 행복했다. 그대와 나 몸은 나뉘어 멀지라도 마음을 타고 흐르는 사랑은 하나입니다. 내사랑 안녕히!
FROM: 너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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