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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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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금 더 주의깊게 생각하고 말씀해 주세요.
내용	안녕하세요. 날씨가 조금씩 더워져서 많이 힘드시죠... 실은 제가 이 홈피에서 사이버참배쪽만 들렸다가 이곳은 처음으로 들려 봤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동생이 어제 3번째 기일이였기에 대전현충원을 찾았거든요. 관리가 참 잘되어있다고 매달 한번씩 갈때마다 슬픔속에서도 조그마한 위로를 받으며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조금 서운한 일이 있었어요. 물론 그곳의 관리자분들께서 방문객들의 뒷처리를 하시다보니 많이 힘드시고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많겠지요... 하지만 어제.... 다른일도 아니고 기일이였기에 너무도 오래앉아 있을 부모님을 생각해 잠시 그늘이라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작은 파라솔을 세웠습니다. 관리자님의 말씀처럼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닐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록 저희가 그렇다고 한들... 차려놓은 제사음식이나, 울고 있는 부모님과 동생을 앞에서 보고도 한마디의 양해나 망설임없이 이곳에 이런거 세우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그 모습이...저희 잘못을 떠나 너무도 야속하고 화가 나더군요. 저희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그곳을 찾는 분들중 휴식을 위함으로 찾는이들이 아닌이상 그 누가 행복한 마음만으로 그곳에 찾을 수 있을까요...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주신다면 그런식의 태도는 아닐꺼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현충원.... 참 좋은 곳이죠. 하지만 그 청결함에 신경을 써서 그 뒤에 숨은 가족들의 슬픔을 가볍게 치부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예로 인근의 중학교에서 현충일을 기해 걸래들을 하나씩 들고 단체로 다니더군요... 비석을 닦는 그 모습들이 이뻐보였다구요?! 아니요... 소리치고 뛰어다니고 묘비를 뛰어넘고, 걸래로 장난칠때 관리자분들은 어디에 계셨는지요... 과연 현충원이 아이들의 놀이터일까요? 신경을 쓰심에는 우선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의 잘못을 지적하기 이전에 아이들에게 참다운 교육을 시키는 것이 더 먼저가 아닐까요? 조심하라는 교육을 저희가 시켜야만 했던건가요? 그때 관리자분들은 어디에 계셨는지 모르겠군요. 저희의 잘못... 인정합니다. 이래저래 횡설수설한것 같네요. 암튼 앞으로 좀더 잘 부탁드립니다. 대전현충원의 관계자분들... 조금만 더 말씀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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