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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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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인없는 생일날의 생일상을 차려놓고~~
내용	어제부터 비가 내리더니~~ 밤새 그 비가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오늘은 음력 12월24일 우리 아버지의 생신날입니다 아마도 어제 내렸던 그 비는 우리 가족의 마음의 눈물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비 대신 눈으로 우리가족에게 마음을 전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사진속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속의 아버지 눈빛은 슬퍼보였지만 따뜻하였습니다 마치 우리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엄마의 따뜻한 정성으로 주인없는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아버지의 대한 엄마의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엄마의 원망이(먼저 떠나신) 느껴졌습니다. 아버지 오늘은 차분한 마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추억만을 회상하려 합니다 아버지~ 오늘따라 아버지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만약에 아버지가 건강하게 살아계셨다면 오늘 가족들이 다 모여서 아버지의 생일 케익을 잘랐을텐데.. 건강하게 잘 성숙한 손자손녀들과 같이 좋은시간을 가졌을텐데 말입니다 아버지 어느날보다도 눈물이 많이 고여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울지않고 참으렵니다 오늘만이라도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다음주에는 정말 아버지를 뵈러 온가족이 다 갈것입니다 꽃도 갈아 드리고 비석도 닦아 드리고 엄마 생일날 찍은 가족사진도 아버지께 전해 드리러~~ 아버지곁에 가족사진을 붙여놓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절대 외로워 하시면 안됩니다 우리가 아버지를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아버지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천사같은 우리 아버지~ 아마도 아버지가 계신 그곳에서도 아버지를 사랑했던 먼저 간 이들이 아버지 생일상을 차려 드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우리가족을 지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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