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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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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내 아들 규희에게
내용	소리없는 빛은 창너머 스며드는데 귓전에 스치는 바람은 매서운 겨울 찬 공기를 내 뿜으며 에미의 귓전을 때리는 구나 사랑하는 아들 규희야 거기~ 그곳~ 에미의 발길이 머물지 않는 시각 그 시각속에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이 에미가 있는곳도 밤새 작은 눈발이 이 에미의 눈물 처럼 내렸지 이 에미의 마음가득 사랑하는 내 아들 규희로 가득한 가슴속에 선 한스런 눈물만이 가득하고 안개처럼 그리움이 밀려오면 서글픔이 먼저 자리잡으며 긴 울음을 토해내며 목녹아 통곡하는 에미의 울음이 들리지 않니? 울지 않을려고 약을먹어도 울지 않을려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억울함과 한스런 이 에미의 눈물은 마르지 않는구나 사랑하는 아들 규희야 벌써 올해도 다 가고 몇일이 남지 않았구나 크리스 마스가 다가오면 함께 반짝이는 불빛을 켜놓고 좋아하던 그 모습이 눈앞에 선 한데 네가 없는 빈 자리는 왜 이리 크고 넓은지 아마 평생을 살아도 그 멋진 모습의 너의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겠지 내아들 규희야 한번도 빼먹지 않고 주말마다 아들보러가는 엄마 아빠를 효자인 아들규희도 알고 있지 내일도 또 먼길을 달려서 또 아들곁으로 갈 생각으로 벌써 마음은 그곳에 가 있단다. 사랑하는 내 아들 규희야 이 에미가 너 없이 살아가는 길이 안개속 미로 같은 길이지만 그래도 네가 옆에 이 에미 옆에 항상 따라다니던 그 모습 그대로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 에미는 오늘 하루도 버티며 산단다. 내 소중한 아들 내 이쁜아들 내 사랑하는 아들 내 효자 아들규희가 "엄마 울지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같아 아들 참을려고 그래도 잘 안되는걸 규희야 사랑하는 규희야 부르고 또 불러도 부르고 싶은내 아들 이밤도 잘지내고 내일 아침 우리또 만나자 내일은 내일 대로 또 시간의 문 속에 너와 엄마의 이야기가 가득하겠지 사랑한다 내아들 규희야 해군이병 최규희 어머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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