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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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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
내용	어 머 니 어머니! 어디서 오셨다가 어디로 가셨나요? 곱디고운 사랑을 남겨놓고 말없이 가버린 야속한 당신이여 창호지 문틈 사이로 비치는 한 줄기 햇살처럼 따스함만 보여주신 고귀한 사랑 하나 심어주신 나의 어머니 신작로에 깔려이는 수많은 발자욱처럼 아무도 밟지 않은 첫눈 내린 산사의 아침처럼 그렇게 살다가신 내 어머니여! 이렇게 어머니를 찾아 어머니의 내음을 찾아 어머니를 찾아왔는데, 어머니! 내 어머니! 어디에 계신 건가요? 무엇을 비하여 어머니를 대신하며 무엇을 보아야 어머니를 느끼나요? 보고픔과 그리움이 가득하기만 하고 길모퉁이 한자리에는 어머니의 기다림이 베어져 있는데 먼 산에 핀 눈꽃도 어머니를 기다리듯 모양새 변치 않고, 날아가는 저 까치 또한 어머니께 전해주던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려 하건만 어머니 어머니는 어디에 계신 건가요? 어머니!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어머니의 사랑을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나요 담벼락 돌아서서 어머니를 불러봐도 저 길 끝에서 어머니를 불러봐도 어머니 향기만 남아 있고 내 손잡아 주시던 목련같이 고운 내 어머니 모습은 진정 어디에 계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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