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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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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비되지 않은 이별
내용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다 챙겨왔던 옷이 베란다에서 살랑거린다. 옷을 품에 안고 아빠를 느껴보려 하지만 아빠의 채취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수술 들어가기전 했던 통화가 마지막이 될줄 꿈에도 몰랐어 간호사가 주사를 6번 찌르고 갔다며 나중에 전화하자고 짜증부리던 아빠.... 나쁜 징조였는데 그때는 그걸 왜 몰랐을까? 수술을 말리지 못했던 나의 짧은 지식에 한탄하고 수술을 권유했던 무책임한 의사들을 원망하며 하루 하루가 힘겹다 늘 엄마만 찾던 우리에게 전화 한번을 안한다고 나무라던 아빠에게 이제야 한없이 보고싶다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어 이래서 불효자는 운다고 하나봐 운전하다가 아빠를 영원히 볼수 없다는 생각에 엉엉 울고 말았어 한번씩 가슴에서 쏟구치는 불덩어리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빠가 없으니 우리 가족은 뿌리없는 나무처럼 작은 바람조차도 견디기 힘들어해 불러도 불러도 소용없는 ...남의 사람이 되어버린 남편을 불러대는 엄마를 보면 원통하고 원통해서 다 엎어버리고 싶은 맘이야 아빠 어제 아빠의 사망신고를 했데 아빠는 이세상에 이제 없는 사람이야 신이 있다면 이렇게는 못한다...허공에 원망만 하고 있어 이제야 살만하다 했더니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어 아빠 우리 어떻해야해? 제발 대답좀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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