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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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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픈 친구 현준에게
내용	그동안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는가? 작년 이맘때 추모 글을 쓰고 나서 이제야 자네 안부를 묻네. 혹시나 하늘 나라에서는 맘 대로 만나고 싶은대로 만나고 보고 싶은 대로 볼수있는가? 혹시나 우리 부모님 그리고 우리 형님은 만나 뵈었는가? 가장 먼저 자네한테 묻고 싶은 말이네. 지난번 하늘나라 우체통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받아 보았는지 자네가 이 세상을 떠난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네. 그러고 보니 어제 제사를 모시는 날이군. 난 오늘이 2년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루씩 늦더라고. 아무튼 이곳에 있는 자네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잘 지내고 있다네. 자네 어머니가 많이 다치셔서 고생을 하고 계신데 가보지는 못하고 얼마전 현이 동생하고 전화를 하다가 어머니를 바꿔줘서 잠깐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는 여전하시데. 찾아 뵙지는 못하고 전화로만 안부 인사를 했네. 그리고 지난4월19일에는 전주 성환이 딸 결혼식에 갔다 완산칠봉에 올라 갔는데 옛날 자네랑 서서학동에서 놀던때가 생각나더군. 올라 오다가 서울 친구들 하고 자네가 있는 현충원에 갔는데 자네 묘비를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매다가 찾았다네. 이제 잔디도 많이 자라고 자네 뒤로도 많은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더구만. 오늘은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네. 6일에는 용산에 있는 금자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친구들이 다 모이기로 했네. 만나면 자네 이약기를 많이 하지 자네가 없으니까 술 친구가 없어졌다고 아쉬어들 하지. 그곳에서는 맘대로 막고 마시고 할수 있는가? 자네는 어디가서나 적을을 잘 하니까. 이곳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있네. 자네가 떠난지 2주년이 되는 날 자네가 생각나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네. 또 언제 안부를 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있는데 잘 안되네.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또 안부 전함세. 잘 있게나. 친구 형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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