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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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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영아
내용	생일축하를 먼저해야할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해야할지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해야할지 못난 누나는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고민이네 호영이 생일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걱정이 많았어 호영이가 슬퍼서 내리는 비일까봐 걱정되고 또하나는 아들보러 가시는 우리 이모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힘드실까 걱정이었어 대전이모부님께서 올려주신 사진 보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 호영이가 슬퍼서 내리는 비가 아니라, 마침 비가오는날, 이런날은 다 괜찮은거라고 빗물에 기대어 시원하게 한번 울어도 괜찮다고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그런날이라고.. 호영이가 엄마한테 말하는건 아닌가 싶더라고.. 항상 듬직하게 엄마 지켜주던 아들이니까.. 그렇게 대견하게 말하고 있는거 같아서 슬픈마음보단 따뜻한 마음이 더 커지네..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말처럼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하니까.. 걱정해주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씩씩하게 살아내야 하는거니까 어쩌면 더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마음속에 아픈마음 다 보이면서 살수없으니까.. 이런날.. 이렇게 비가오는 틈을 타서 슬픈거 다 보여줘도 괜찮잖아.. 이모옆에.. 항상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이모부님, 형제분들.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너의 자리를 대신할순 없지만 모두 노력해 주시니까.. 너무 많은 걱정하지 말고.. 잘지내! 다른 세상에서 우린 꼭 다시 만날꺼니까.. 그땐 더 좋은 인연으로 더 오래 함께하자.. 호영이가 여기 있을때 왜 생일을 한번도 축하해 주지 못했나.. 너무 아쉽고.. 미안하기만 하네.. 너를 통해 참 많은걸 배운다.. 못난 누나의 뒤늦은 후회뿐인 마음을 이해해 주렴 우리 잘생긴 동생! 그렇게 해줄꺼라고 믿고!! 호영아 생일 축하해.. 호영이 낳느라고 고생하신 우리 이모님도! 고생많으셨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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