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국립대전현충원

정보입력 테이블
제목	슬픔과 걱정 사이
내용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론 이해하기 힘들구나. 생활은 예전과는 다르지 않건만 보고 듣는 것들 중엔 예전과는 다르구나. 어젠 부친이란 호칭으로 불렀건만 오늘엔 선친으로 불러진 호칭! 이승과 저승의 법칙이 엄연하니 슬픔과 회한으로만 살 수는 없는 법. 산 사람은 이승에서 또한 열심히 살아야 되나 한 핏줄 받은 몸으로 놓여나기 쉽지 않네. 그래도 이제 남은 걱정거린 살아계신 모친일세. 선친과의 이별 후에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들. 선친의 지극했던 사랑에 모친의 눈물샘이 마를 리 없으니 이승에서 맘 편히 계시기나 하실까? 굳게 마음먹고 건강을 살피시라 당부하고 당부하건만 말씀으론 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리 쉽게 하시겠나? 60여년 세월 속에 맺은 연분 쉽게 잊힐 리가 있을까만 두 분의 쌓은 정담을 자식이 어떻게 다 헤아리리? 세월이 지나면 슬픔과 회한도 그리운 추억이 되듯이 무심한 세월도 고마울 데 있으리다. 이승에선 남편 위해 헌신하셨으니 이젠 좀 내려놓으시고. 조금이라도 당신을 위해 남은 인생 설계하소서. 부디 모친의 남은 인생 우리들과 행복을 누리시길 맘속으로 빕니다. 2014. 07. 17 불초자 아들 올림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