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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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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님 전상서
내용	아래 형님 편지를 보고 저도 수십년만에 이렇게 편지 올려 봅니다. 아버지 어떠세요? 강원도 고향에 계실 때 보다 지금 계신 현충원이 더 좋으신가요? 좋다고 하셔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현충원에 모시고 나서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마음만은 많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때 어버이날에 의무적으로 써야 했던 적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편지를 써본적은 많지 않은 같습니다. 아마도 엄마가 옆에 바싹 붙어 계셔서 더 좋은시죠? 제가 늦게나마 학교를 가고 쉽지 않은 어려운 공부를 마친 뒤에 이렇게 자리를 잡는 과정 에서 아버지, 엄마의 빈자리를 메워주시느라 누나, 형님들 고생 많이 시켰습니다. 합격의 순간, 아버지나 엄마가 계셨으면 표현은 잘 안하셨겠지만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맘이 많이 아렸었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집 근처에 마트에 차를 끌고 장을 보러 가는데 어찌나 맘이 짠하던지요. 엄마 임계장날 보러 가신다고 고생고생 많이도 하셨는데, 세월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어찌 그리 빨리들 가셨는지요.. 지난해에 큰매형이 두분 계신 곳으로 먼저 가버리셨네요. 만나시면 왜이리 빨리 왔는냐고 혼 좀 내 주세요. 아이를 낳고 키워 보니 옛날 나무때서 밥해먹는 시절에 7남매 자식들 키워주시느라 하신 고생을 생각하니 넘 마음이 아픕니다. 어버이날에 편지 쓸데가 없었는데 이렇게 현충원에 모시고 추모의 편지 공간이 있어 늦 게나마 편지를 올릴 수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편안히 계세요. 십수년 동안 제꿈에 안나타나시는 걸 보니 제가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곳에서도 너무 두분 재밌게 지내시는 거 아닌가 싶네요. 질투납니다. 아버지, 엄마 살아 생전에 보지 못한 손주, 며느리와 같이 시간나는데로 뵈러 갈께요. 셋째 건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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