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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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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뵙고 싶네요
내용	아버지 어머니 아들입니다 그곳은 그리 덥지는 않죠 온나라가 메르스 난리네요 당신이 살아계셨다면 이 현실에 대해 무슨말씀을 하셨을까요? 올해는 현충일에 가지 못했습니다 매년 가족들이 모두모여 부모님을 참배하는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오랬만에 만나 친지의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며 정을 쌓으라는 아버지 말씀에 더 많은 공감이 갑니다 웬만하면 갈려고 했는데 신장이식 기간이 오랬됬고 면역체계가 약해저서 의사의 권고로 올해의 참배는 생략했습니다 메르스가 좀 진정이 되면 가족들과 꼭 찾아 뵐깨요 그래도 병락 형님이 가까이 계시니 외롭지는 않으시죠 그분 돌아가신지도 3년이 훌쩍 지난네요 형님 현충원에 모시던날 참 많이 울었어요 아버지나 형님이나 참 세상의 한이 많으신 분인데 그 한을 다 풀고 가시지 못하셔서 그것이 너무나 안타가워 한겨울 눈물이 얼어 붙는줄도 모르고 울었답니다 이젠 편히 쉬고 계시죠 두분 만나셔서 좋아하던 쇠주도 한잔 하시고 좋은날 좋은것만 이야기 하세요 그 한서린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마세요 늘 그자리에 계실줄 알았는데 한분 한분 가시는게 너무나 안타갑네요 살아 고생만 하시다가 쉼없이 일만하시다 가신 당신이 아쉽고 그립습니다 좋은날 꿈속에서라도 한번 뵙고 싶네요 당신 살아 생전에 나라에 페끼치고 싶지 않다고 현충원도 마다 하시여 10여 년을 납골묘에 모시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서운하시여 당신 말씀 어겼다고 꿈속에도 나타나지 않으신가요 아니겟죠 너무좋고 편안하셔서 안나타나시는거요 그렇게 믿겠습니다 이봄 당신이 많이 그립습니다 삷의 길이가 당신의 가신 길이에 비슷할 즈음 당신이 가신 길따라 저도 따라 가겠지요 당신 새겨주신말 후회없이 살며 나보다 남을 배려하며 더 큰것을 보고 살아 갈깨요 바르고 성실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당신을 본받고자 노력 할깨요 이천십오년 유월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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