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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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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님께
내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님께 올립니다. 고향의 유택에서 국가의 현충원으로 지난 양력 정월 초이틀에 옮겨 모시고 나서 어느덧 한 달 남짓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 음력설이 되니 아버님의 생각이 간절하여 짧게나마 추모하는 지극한 마음을 싣습니다. 낯선 곳에서 지내시기가 어떠하실까 적이 염려되오나 호국충혼들이 모이신 터인지라 외롭지는 않으실 것으로 짐작하면서 다만 보우와 가피가 두루 넉넉하시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생전에 이루신 공훈에 따라 당연하다고 아버님의 체백을 옮겼으나 혹여 아버님에 대한 봉양과 예우를 구실로 저희 자녀들의 편의를 도모하지나 않는지 거듭 신중하였습니다. 거리는 비록 멀어질지라도 마음은 더욱 가까워지리니 그저 어여쁘고 기특하게 헤아려 주십시오. 아버님께서 계셨던 기억은 기쁨으로 아버님께서 비우신 자리는 슬픔으로 아버님은 오롯이 저희와 함께 하십니다. 연휴에는 차마 성묘에 나서지 못하고 따로 다음의 한가한 날을 기약하면서 이렇게 간소하게 아버님을 기립니다. 부디 평안하십시오. 영령이 천국과 극락에 머물며 무한 복록을 누리십시오. 2016년 1월 10일 자녀 6남매와 그 가족들을 대표하여 큰사위가 올립니다.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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