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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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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친구야 거기서는 마음과 몸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내용	이제서야 현충원으로 가게 되서 정말 정말 기쁘다. 사람 인생이라는게, 죽음이 있으면 행복이 있고 기억하는 사람들 또한 점차 사라져갈때 쯔음 드디어 순직을 인정받고 평생동안 마음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곳에 가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버님이 너가 사라졌을때 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너는 알까모르겠다. 나 또한 사라졌을때 많은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했는데, 결국은 죽음으로 되돌아온 너를 보고 정말 기운빠지면서 그 사람들이 너무 싫어지더라. 무튼! 나쁜이야기해봤자 기분만 나빠지니까 하지말구 혹시나 해서 오늘 이장 명단을 보니 너 이름이 떡하니 있는거보고 정말 많이 행복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뭔가 너를 다시 만난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우 추석지나고 가면 완전하게 이쁜 묘지로 완성되어있겠지? 하얀 국화꽃 한송이 가지고 갈테니까 조금만 기달려줘 만약 그날이 되돌아 온다면 퇴원했어. 라는 카톡한통에 바로 전화해서 붙잡고 이야기할꺼야. 죽음이 아닌 다른길로 선택할 수 있게 말이야. 아직까지 너가 관안에서 정말 편안하게 누워있던 모습이 생생하지만. 이젠 그 기억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어. 이미 너는 내곁을 떠나 하늘에서 자유롭게 살고있겠지만, 오늘부터는 조금 더 높은 하늘에서 훨훨 날고있었으면 좋겠다. 참, 아픈 손은 다 나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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