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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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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9재를 마무리하며 ~~
내용	1년전 까지만 해도 현충원은 의미가 없는 곳이였지만 이젠 엄마아빠가 함께 계신 곳이 되었습니다. 혼자 외롭게 돌아가신 아빠 ~ 아빠가 없는 집에서 혼자 아팠을 엄마.... 나 잘살겠다고 변변한 효도한번 못해본 막내딸이 가슴 시리도록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아빠는 안장식을 거쳐 묻어드렸지만 엄마는 담당자분이 삽 하나 들고 와서 묻어주셨습니다. 엄마는 아빠 장례식 치를 때도 막내딸을 창문에 서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못난 늦둥이 일곱째 막내딸이 뭐가 그리 보고 싶다고 그리 기다리셨을까요 ~ 지금도 엄마가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다리고 계실 것만 같아 하루하루 가슴이 져려 옵니다. 하루에 말 한마디 겨우 하시던 아빠가 언젠가 우리 막내딸 잘 사는거 보고 죽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기적이고 못된 막내딸 이였던거 같습니다. 언니들 말대로 저는 아픈 마지막 손가락 이라고 ~엄마아빠를 가슴에 묻고서야 어렴풋이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철없을 때는 엄마아빠가 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일곱자식 건사하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평생 일곱 자식을 위해 고달팠을 아빠 ~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 속 에서도 자식들 챙겨주시느라 항상 분주했던 우리엄마 부모님 은혜도 모르고 이렇게 철없던 막내딸을 기다리셨을 우리 아빠 엄마 죄송해요 ~~ 아빠 엄마 못난딸 엄마 아빠 편히 쉬시라고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해봅니다. 이젠 49재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잊는게 아니라 부모님 보란듯이 열심히 살아보려합니다. 자식들 걱정은 하지 말라고 ~ 자식들은 다 잊고 ~ 편히 쉬세요 ~ 엄마 아빠 많이 사랑해요 ~~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고 안부전화 라도 많이할껄 ... 엄마 아빠 일곱자식 건사하느라 수고했어 이제 편히쉬세요 ~~ 시간나면 꽃사들고 한번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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