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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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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인어른 아니 아버님
내용	장인어른 아니 아버님... 저에겐 장인어른이란 말보다 아버님이란 단어가 더 익숙한 셋째 사위입니다 이제 장례의 마지막 절차인 대전 현충원에 가는 버스안입니다 물론 언제나 그렀듯 항상 앞선에서 진두지휘 해주시는 아버님과 함께요 안그래도 뒤에 다 둘러보시고 계시죠? 어느 사위가 버릇없이 자나...이놈들..하시면서... 아버님은.. 아직도. 저에겐 강인한 장인어른 ...뭐든 다 해내시는 초능력 장인어른.. 또 사위들 어디 주눅들지 마라고 눈치껏 대해주시는 남자다운 장인어른이 더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저에게 장인어른은 이런분이 셨어요 이제 앞으로는 이런분이 십니다가 아닌 셨습니다란 단어를 사용하려니 가슴이 메여 옵니다 살아생전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해 좀 더 찾아뵙지 못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ㄷ 이번 장례를 치르면서 장모님과 형님 지도아래 별탈없이 잘 마무리를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지쳐 스러질때까지 울기도 하고 가끔은 웃기도 하며 저희 사위들은 혹여나 아버님 호통 치실까 오시는 손님 한분한분 정성껏 모셨습니다 웃는건 둘째 처형이 제일 많이 웃은거 같은데 걍 말하고 싶었습니다..ㅎ 그리고 무엇보다 막내인 지웅이가 아버님을 잘 보필했습니다 막내 사위 많이 칭찬해주세요 아버님 그리고 사위들 딸들 다 하나된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네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시고 천국에서는 그동안 몸이 안좋아서 하지 못한것들 많이 즐기시면서 편히 쉬세요 가끔은 우리들도 내려 봐 주시고요 어제 아버님 마지막 뵈었을때 사랑하는 셋째딸 미선이가 한말 기억나세요?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너무나 가슴 뭉클했습니다 아버님 저를 낳아주시진 않았지만 셋째 사위가 이 한마디 꼭 하고 싶어서 이글을 대전가는 버스안에서 적고 있습니다 형님 지웅와 저 우리 사위들을 존중하고 선택하고 믿어주고 자식같은 마음으로 가슴에 품어주셔서 그리고 믿음으로 보살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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