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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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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 오늘은 기쁜 소식 드릴게요
내용	불러보고 싶은 아빠, 12월의 첫날이에요. 2017년도 달력이 한장 밖에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어요. 유경이가 대학원에 합격했어요. 교수님이 1학년때 성적이 안좋아서 간당간당하다고 하셔서 걱정을 했었거든요. 또, 찬우는 학교 사고력수학 경진대회에서 1등 했어요. 아빠, 기쁘시죠? 오늘은 보훈청에 승계심사서류를 접수했어요.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안하면 미련이 남을 듯 해서요. 지금껏 받은 혜택만으로도 넘치게 감사하지만, 욕심을 내봅니다. 보고싶은 아빠, 엄마는 지난주에 주영이네 가셨어요. 주영이 학교 가고나면 하루종일 심심하실텐데.. 오늘은 유경이도 주영이네로 가서 셋이 함께 지낼거래요. 내일은 유경이네로 모시고 갈거래요. 아빠, 외손녀들 이쁘죠? 근데요, 엄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믿기지가 않는대요. 저도 그런데 엄마는 오죽하겠어요. 5시만 되면 아빠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 같대요. 엄마를 어쩌면 좋을까요? 울지않으려고 했는데...또 눈물이 흐르네요. 이놈의 눈물은 어째 마르지도 않는지... 아빠, 보고싶어요. 아빠, 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뭐가 그리 급하셨어요? 오늘은 기쁜 소식만 드리려고 했는데, 또 울고있네요. 참, 깜빡하고 있었네요. 조문객 중에 어르신 전당에서 오신 분이 있었는데, 아빠랑 친분은 없으시대요. 아빠를 곁에서 보니 인품도 너무 좋으시고,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었다고, 친해지고 싶으셨는데 안타까운 소식 듣고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는 그런 분이셨어요. 아빠, 사랑해요.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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