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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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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짧은 만남, 긴 그림움
내용	설레이는 봄빛으로 오신다더니 어느새 봄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 앞에서 올 봄은 모든 꽃들이 제 가슴에 다 조등으로 내 걸렸습니다. 단 몇시간동안 나누었던 너무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었던 시간들 한 순간에 긴 그리움이 되어 가슴에 알알이 박혔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면서도 이토록 아픈 이별은 처음인지라 저는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 마를 날이 없습니다. 마주보고 이야기 나눌때는 몰랐던 것들을 다시 만날 수 없게 된 후에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내드리는 마음이 더 아팠던것 같습니다. 처음 만난 날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 친구의 연을 끊지 못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끊지 못할것 같습니다. 살아계실때 저에게 주고 가신 마지막 선물인것 같아 차마 끊어낼 수가 없습니다. 가끔씩 사이버 공간에서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단하루가 영원으로 이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곳에 가셔서는 외롭지도 말고 평안하시기만을 매일 매일 가슴으로 빌고 있습니다. 긴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빛처럼 찾아오시겠다던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두고 봄이오는 길목에 나가서 해매다 봄꽃으로 찾아오실 당신을 마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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