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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부지
내용
나는 쓰기 싫은데 엄마가 자꾸 쓰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꼭 써야 한대 나는 쓴다고 넘겼던 말들이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이모들 글도 있고 기분이 이상해 할아버지 가고 나서 젤 많이 들었던 말이 나 놔두고 어떻게 갔냐고 그런다 아직도 생각난다 내가 베트남 가기 하루 전부터 장례식 끝날 때까지 전부 다 아직도 생생해 - 베트남 도착해서 모든 게 다 속상하고 화나고 정조 차 주기 싫었어 더럽고 지저분한 교통 덕분에 공항에서 병원까지 가는 데 오래 걸렸는데 할아버지가 머문 호텔에서 병원까지가 이만큼 걸렸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 병원 도착해서 할아버지 보는 순간 내가 한국에서 참아왔던 눈물들이 쏟아지는데 멈출 수가 없었어 그래도 엄마랑 이모들, 할머니 있는데 나라도 덜 울면서 옆에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내 이름답게 말도 많이 하고 손도 잡고 그랬던 거 같아 아직도 할아버지 병원에서 본 얼굴이 생각나 엄마랑 이모가,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자는 거 같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무서워서 그렇게 생각하기 싫었어 내가 왔는데 왜 눈 한 번 안 떠주는지 같이 일어나서 내 손 잡고 한국 가야지 거기가 뭐라고 누워 있는지 이게 다 거짓말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할아버지 옆에 없으면 진짜 없어질까 봐 쉬고 싶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자고 싶지도 않았어 자더라도 불편하더라도 나는 할아버지 옆에 있고 싶었는데 결국은 없을 날이 올 줄이야 베트남에서 다들 내 칭찬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고 장례식장에서도 다들 날 잘했다고 말해줬어 나는 내가 너무 부끄러운데 다들 수고했다, 고맙다고 해 나는 지금까지도 내 자신이 부끄러워 내가 정말 후회하는 건 있을 때같이 못한 게 많은 것도 있지만 할아버지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정말 평생 살면서 마음에 담아 둘 거 같아서, 해군 정복이 얼마나 멋진데 그 모습 하나 못 보여주고 할아버지 보낸 게 나는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 할아버지가 날 얼마나 좋아했는데 딸들보다, 할머니보다 더 좋아한 게 난데 나는 할아버지한테 해준 게 없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빨리 보여줄걸 - 내가 이거 쓰기 싫어한 건 나는 할아버지가 떠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자리인 거 같아서 아직도 베트남에서 할아버지 손잡고 말 걸고 있어, 나는 할아버지를 보내지 못했어 집에 혼자 있으면 할아버지가 오래전에 남기고 간 포스트잇 메모만 보면 눈물이 나 나 방 청소 검사하러 온다고 적어놓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지 않았어 나 그래도 하부지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 봐 나는 쪽지들은 시간 지나면 버리는 게 대다수였는데 할아버지 포스트잇은 책상에 양면테이프로 붙여놨더라 지금은 조심히 떼서 민증에 붙여 들고 다녀 - 하부지랑 중학교 때 주말마다 같이 자고, 여기저기 따라다니고, 하부지 친구들 고스톱 치는 거 옆에 붙어 있으면서 패 뭐 가지고 있나 살짝 말도 하고, 엄마 아빠한테 혼나면 나 잘못 없다고 넘겨 줬는데 나 아빠 우는 거 하부지 때문에 봤다 한국 도착해서 나보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장례식장에서도 얘기 좀 했어 사실 그때 아빠랑 사이좋지 않았는데 아빠가 하부지가 우리 좋게 만들어 주고 갔다라고도 얘기했었어 - 있잖아 나는 베트남에서 할아버지 뇌사 판정받고 누워있을 때부터 화장하는 거까지 다 지켜봤어 하부지 발부터 점점 차가워지고 모니터에는 하부지 맥박이 점점 내려갈 때, 그리고 멈추게 됐을 때, 영안실에서 하부지 만져볼 때, 화장터에 가서 마지막 얼굴 볼 때 처음 겪어 보는 일이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 다음 생에도 하부지 귀하고 예쁜 손녀딸 할 테니까, 그때는 좀 더 일찍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도 보여주고 하부지 하자는 대로 다 할 테니까 다음 생에도 내 하부지 해줘 꼭 약속해줘 그때는 더 멍청한 쭈꾸미도 두 마리나 잡아서 해물라면 끓이고, 방도 지금보다 더 어지를 테니까 매일 검사하러 와주고, 비가 엄청 내리는 날에는 차 태워주러 와주고, 내가 아프면 엄마 아빠보다 더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주고, 나 귀찮을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법 물어봐 주고, 하부지보다 내가 더 좋아할 테니까 맨날 카톡으로 공주 뭐 하냐고 물어봐 줘 내 생일날 하부지 미역국이랑 카톡으로 축하한다는 말이 없어서 허전해 그리고 하부지가 끓여주는 라면이랑 하부지 집에 가면 늘 쌓여 있었던 약들이랑 하부지가 나를 따구라고 불러주는 거 너무 그리워 - 나도 할아버지 없으면 못 사는 손녀딸인데 나도 하부지 앞에선 한없이 약한 앤데 어떻게 괜찮을까 이렇게라도 하부지한테 전해진다면 내가 울면서 한 시간 동안 쓴 두서 없는 글을 예쁘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나 이번에도 시험 떨어졌는데 또 아깝게 한 두문제 차이로 떨어졌어 다음 시험에는 떨어지는 일 없이 꼭 붙어서 임관식 날 하부지한테 가서 하부지 앞에서 임관식 또 하러 갈게 - 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많이 좋아해 주고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나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쭉 내 꿈에 나와서 나한테 안아주지 마 그러면 나 마음 약해질 거 같아 내가 하부지 보러 갈게 그때 우리 베트남 말고 집 앞에 조개 잡으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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