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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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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께
내용	아빠, 잘 지내셨어요..? 오래간만에 아빠한테 편지를 남기는데...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서 나도 너무 속상해요.... 아빠가 계셨다면... 아빠도 화를 내셨을까요...? 아빠도 당연히 속상했겠지...?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빠.... 엄마가 속상해하는거 너무나 잘 아는데... 근데.... 난 그렇게라도 그냥 진행하고 싶어요.... 근데... 엄마한테 이야기를 못하겠어... 엄마가 속상해하는걸 아니까.... 오늘 하루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니까 몸도 너무 힘들더라.... 자꾸 안좋은 생각만 하게 되고.....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아빠가 계셨다면.... 오히려 아빠한테는 조심스럽게라도 이야기를 했을거 같은데.... 아빠 딸이 너무 못나서... 이기적인가봐... 내 나름대로는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서 내린 결정이였는데... 엄마가 보기엔 내가 너무 어리석고 생각이 없이 보이나봐... 나 어떻게 해야해요....? 아빠가 알려줬음 좋겠다..... 우리 아빠 화내면... 더 무서운데.... 그 모습조차도 보고싶다 아빠... 이기적이고 못난 딸... 이해해줘요 아빠..... 죄송해요...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엄마가 그만 속상해했음 좋겠고... 나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날이다.... 다음주에 엄마랑 같이 갈게요... 죄송해요.... 사랑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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