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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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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할아버지!♡
내용	할아버지! 저 윤희예요! 할아버지께 편지를 쓴 게 얼마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그사이에 또 3주가 흘렀어요~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 또 한 가지! 지난 주 일요일에 할아버지 만나러 갔었는데, 벌써 또 일주일이 흘렀다는 거! 휴가가는 길에 대전에 들러서 할아버지 뵀는데 정말 좋았어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2시간도 안 걸렸어요! 아직도 아빠, 엄마는 신기하다고 그러셔요..ㅎㅎ 현충원 도착해서 꽃 살 때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서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할아버지 앞에 도착하니까 언제 비가 왔냐는듯 맑게 갠 하늘이 정말 신기했어요! 게다가 갑자기 해가 쨍쨍 떠서 땅, 비석 모두 말라가는 것도 신기했구요.. 할아버지 다 뵙고 차에 타려 하니까 다시 빗방울이 떨어졌죠..! 할아버지도 저희 본다고 좋으셨나봐요! 그래서 편하게 있으라고 잠깐 비를 멈춰주셨나봐요! 역시! 우리 할아버지는 살아 계실 때도, 하늘에 계실 때도 제 생각을 정말 많이 해주세요ㅎㅎ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23살 대학생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28살 어른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할아버지 앞에 있으면 늘 애기라고 해주셨는데.. 아빠, 엄마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더 찾는다고 좋아하셨는데 시간을 함께 더 보낼 걸 계속 후회만 돼요. 집도 가까운데 더 가서 할아버지랑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럴 걸.. 할아버지! 아주 아주 나~중에 하늘에서 만나면 그동안 못 했던 얘기 잔뜩 할 거니까, 계속 건강하게 계셔야 해요! 늘 보고싶은 할아버지, 많이 사랑해요!! 또 편지 쓸게요! 그리고 또 대전 갈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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