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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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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아버지
내용	아버지 아버지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두번째 맞는 명절을 가족들 모두 모여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아버지의 사진을 보니 사진속의 아버지의 모습은 생생하게 그대로인데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는 사진을 닦으시면서 왜 그리 빨리 갔노~ 하시면서 또 우셨습니다. 벌써 248일이 지났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자기들의 위치에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그리움으로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고 있지만 현실속에서 슬픔은 조금씩 견디어지고 있습니다. 뒤늦은 속죄와 후회의 반복은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다시 우리에게 오시지 못하니까요. 추운 겨울 누렇게 변한 잔디는 볼품이 없고 비석 아래 아버지를 남겨 두고 온 슬픔에 힘들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중입니다. 제일 걱정이 되는 엄마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열렬히 사랑했기에 슬픔의 깊이도 더 큰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걱정마시고 아버지의 몫까지 오래 오래 우리 곁에 계실수 있도록 엄마를 지켜주세요. 엄마에게 끝까지 잘하고 살겠습니다. 며칠후 아버지를 만나러 엄마와 가겠습니다. 저 달속에 저 구름속에 제곁에 늘 아버지와 함께 하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지내겠습니다.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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