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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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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억 저편의비밀창고
내용	여보야!!!역시 대답이 없군요. 가끔은 당신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우편물이 오긴 하지만 서서히 내곁에서 당신의(여자이름)은 자주 볼수 가 없게 될것 같아요. 많은 서류를 정리할때 관공서에 들렀을때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게 만들었던 수 많은 일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 갑니다. 사망 이라고 찍힌 두 글자가 눈물을 멈추지 않게 했었죠. 당신이 현충원에 한그루의 나무를 심기 까지 얼마나 힘이들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터질것만 같지만 난 s병원에서 독감진단을 받고 내몸이 아닌상태에서 당신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현충원에 가기까지 너무나도 힘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예고도 없이 내곁에서 홀연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작별 인사도 없이....... 이 모든 시간들을 이겨내려고 산책도 해보지만 몸과 영혼이 따로라는걸 알게 되었어요.힘겨운 싸움의 시작이죠~~~ 때론 딸이 가져다준 책도 친구삼아 읽어 보지만 모든게 아직은 그렇네요. 엊그제는 당신이 곧잘 따라했던 동화구연을 하며 녹음을 해 보았지만 그것 또한 재미가 없어요. 지금까지 당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슬픈 사람이 란걸 생각하게 만드네요. 삼십대 후반엔 산사태로 경추골절과 수많은 상처로인해 힘들었지만 기적적으로 잘이겨 내주어서 덤으로 살아왔던 삶을 살았었죠. 하지만 퇴직후엔.... 교통사고와 마지막엔 암과의 투병생활을.... 여보야!! 당신이 늘 아끼고 좋아했던 분재처럼 당신은 현충원에 우리가 지켜볼수 있는 영원한 한그루의 나무를 심으셨습니다.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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