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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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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하며~~
내용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초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한동안 문을 열지 못했는데 오늘은 하루내내 문을 열어놓고 여름을 맞이할 준비나 하듯 땀을 흘릴정도의 더위를 느끼게 합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아픔이 없는 세계에서 쉬고 계시는거 맞죠? 우리가 그곳을 다녀와도 서로가 눈빛을 주고 받을수 없는 슬픔만이 있는 그곳은 왠지 내 자신마져 그곳에 살고 있는듯 이젠 아무 이야기도 할수가 없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하고 서글퍼지는 마음의 폭은 더 커져 가기만 하구요...하지만 아이들의 아빠고 사랑했던 당신이 우리들의 모든 일들을 지켜보며 안전하게 보호해 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곁에 늘 있다는 안도감과 울먹이다가도 힘을 내어 보기도 한답니다. 여보야!! 당신이 우리곁에 없다는건 사실이지만 세월은 비켜가지 않고 우리 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게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이젠 내몸이 아파도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야만하구요. 당신이 나와 함께 병원에 가 줄수 없잖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것 같은데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아요. 현주씨!!다음주면 현충일 전후라 많은 사람들이 오갈텐데 우리들의 속삼임도 당신 귓전에 들렸으면 좋겠어요. 많이 외롭지 않게 말입니다. 살고 싶어 했던 그마음이얼마나 컸는지 세상 살아가는동안 내마음은 늘 아플겁니다 .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순리대로 행복한모습으로 다정한 포즈를 취하면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당신과 우리가족은 영원한 이별을 한체 슬퍼하며 그리워하는것 마져도 숨죽이며 해야만 합니다. 여보야!! 당신을 그리워 하고 안타까워하는형제 지인들 생각 많이나죠? 돌아오는 주말에 당신한테 아이들 하고 또 찾아갈께요. 많이 보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만 탓할뿐 지금 이대로 씩씩하게 잘 버텨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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