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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이에게. 다녀간다.
내용
오늘 너에게 다녀왔다. 모질게도 그날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참 많이 닮기도 했더라. 어쩌면 오늘 다녀갈 나를 위해서 니가 그렇게도 애써준 것 같기도 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며 왜이렇게 눈이 시렸던지, 맑은 날씨는 내게 참 복잡한 감정을 선사해서 뭐라 더 덧붙이기를 못하겠더랬다. 누군가 먼저 다녀간 분들이 있어 너를 찾기 어렵지 않았다. 너는 항상 주변에 빛을 뿌리고 꽃을 뿌리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니 주변엔 항상 빛이 있고 꽃이 있게 되었다고 느꼈다. 무궁화를 준비했는데 너무 오버한 게 아닌가 싶어 제법 망설였다. 조화를 가져갔는데 너무 서운해하지 않길 바란다. 내 뜻이 좀 더 오래 가길, 이를 보는 너의 색채가 조금 더 오래 가길, 그리고 바람에 날려가지 않고 좀 더 오래 너의 곁에 남길 바랬던 나의 마음이라고 생각해다오. 생화는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관리소 측의 의견도 전혀 무시는 못했다만, 뒷자리에 두었던 조화가 몇분간이지만 참 하얗고 고와서 다행이었다. 꽂기 전에도 한참을 보게 되더라. 누군가가 금방이라도 꽂았을 법한, 조화대에 있는 화려한 꽃에는 차마 손을 댈 수 없었다. 먼저 다녀간 다른 친구들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시들어가고 있던 네 묘판 위에 있는 생화 국화 몇송이와 채 제대로 꽂히지 못했던 다른 조화들 사이에서 나는 내가 가져온 조화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한참을 망설였다. 일년 전 오늘, 네가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그 친구의 일갈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었는데, 일년만에 다시 본 너는 또 그 차디찬 땅 속에 네 터를 자리했구나 하는 마음에 왜 그리도 내 가슴이 시렸던지. 너는 참 따뜻했던 사람이었는데 너를 보는 나는 너의 추위를 감당할 수 없어서, 또 싫어서 이렇게도 껴입은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땅은 얼어 내 조화는 갈 곳을 잃었고, 내 옆에 있던 나의 소중한 사람이 이리저리 자리를 잡아 주었다. 힘을 쓰며 흙에 손을 대지는 않고 내 조화를 네 자리에 꽂아넣는 나를 보며 너는 무슨 말을 했을까. 그리도 손이 더럽혀지기 싫던가라고 너는 말하지 않았을 테지만, 그래도 내가 속이 시려 내 나름대로 변명을 하자면, 네 옆에서 내 손을 쓸어가며 조화를 꽂았다면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내 울음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옆에 있었던 나의 소중한 사람, 물론 너도 나의 소중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에게 왜인지 못 보여줄 모습이 보여지는게 싫었다고 설명하면 너는 이해하겠지, 이해하지 못했어도 너의 질책에 나는 달리 할 말은 없다. 설핏 꽂아놓은 다른 친구들의 꽃도 그래서였을까, 바람만 불면 삶의 순리대로 쓰러지고 비틀릴 딱 그만큼만 꽂혀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옆에 내가 쓰러지거나 비틀리지 않을 만큼만 힘을 주어 내가 남기는 내 애도를 너에게 남겼다. 네가 그렇게 황망히도 떠나고 일년여의 시간,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하라고 외치지도 못했고 잊지 말자고 외치지도 못했다. 그냥 나만 기억하고 잊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네가 그렇게 지키고 싶었던 그 탑은 너를 기억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잊어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누구도 너와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나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 년 전에 나는 그렇게 다짐했는데 매서운 바람에 나는 어찌할 줄 모르는 설핏 꽂힌 애처로운 조화밖에는 되지 못했다. 오늘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내가 하는 나에 대한 성과평가는 오직 이 자리에서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더 이상의 성과평가 무대가 나타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 너를 그리 두고, 돌아오던 길은 너무나도 길었다. 사실 아직도 이 모든게 꿈이었고, 너와 술 한잔 기울이며 직장 상사 욕을 하고 우리의 빌어먹을 시스템에 대해 조용히 엿을 날리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서울로 와 그리도 반가웠던 너였는데 왜 그리 멀리 갔을까, 옆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내년에도 나는 너를 기억할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년에 너를 기억하자고 외치거나 잊지 말자고 외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네 묘판 옆에 설프게 꽂았던 조화와도 같이 비틀거리기 때문이다. 대신 한 송이 생화처럼 즈려밟혀도 생생함을 잃지 않는 꽃이 되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긴다. 오늘은 그렇다. 내년에도 또 다녀갈게, 부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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