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정보입력 테이블
제목	아버님(어머님) 영전에 올립니다.
내용	- 아버님(어머님) 영전에 올립니다 - 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끓는 마음으로 현충일 추모행사를 드린지 어언 66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분단의 비극에서 60년이 가깝도록 아버지에 대한 정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사무치는 기나긴 세월을 한탄하며 보냈던 어머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손가락이 꾸부러지고 지문이 닳도록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가 83세를 일기로 운명하셨습니다. 이렇게 숱한 시련과 좌절의 고통을 이겨내면서 세월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아픈역사의 피해자로 가슴에 한만 가득 남긴채 만고풍상을 다 겪은 이 자식도 백발의 나이를 눈앞에 두고 아버지를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잊지 못할 내 혈육 아버지는 시간이 멈춰 버린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녹아 서려 있고 소리 없이 왔다가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비운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 지금도 한없는 슬픔과 회한에 젖어 눈물이 흘러 앞을 가립니다. 국난극복을 위해 아버지는 꽃다운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처자식을 뒤로하고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오로지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달과 별을 의지하며 휴전선 지역과 적지를 넘나들며 분단국가의 희생양이 되어 피빛 역사속으로 돌아가셨고 육신은 북녘 어느 골짜기 버려져 박제가 되어 음지에서 묻혀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시고 아버지께서 남기신 고귀한 조국사랑은 대한민국의 수호신이 되어 온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타오르는 등불이 될 것이며 님들의 희생과 공헌 발자취를 따라 오늘날 우리가 있고 자랑스런 내 조국은 경제대국이 되어 선진국 대열에 섰습니다. 이제 유가족 자격과 집안의 가장으로서 말씀드립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아버님… 부디 지난 세상의 무거운짐 다 내려놓으시고 민족의 얼이 서린 현충원 오석에 새겨져있는 특수임무유공자 계급으로 어머니와 합장하여 위폐가 모셔져 있으니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고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추앙의 글을 올립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아버님께 다시 한번 두손 모아 명복을 빌며 영전에 하얀 국화꽃 한송이를 바칩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1년 6월 1일 고 윤광택의 자 수득 올림

목록

수정

삭제

안장자묘역 QR코드

안장자 묘역 QR코드

안장자묘역 QR코드

안장자 묘역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