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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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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용	아버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아버지, 내가 어릴 적 집안에서 걸음마를 떼고, 거침없이 밖 갓 나들이를 할 때 쯤 나를 세상 밖으로 가끔 데리고 나가 당신의 삶을 구경 시켜 주셨습니다. 그렇게 즐거움에 빠져들 때 쯤 때론 위험하다고 매몰차게 돌려 세웠을 땐 서운함에 눈물을 쏟았고 두려움에 가슴조이며 뒤 돌아 서야했지만 그게 당신의 사랑 방식이었습니다. 잔소리 보다는 지켜보시며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셨기에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어린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홀로 설 수 있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의무감은 당신이 심어준 강인한 정신력으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 삶 또한 그런 당신의 의식속에서 살면서 제 자식들을 키워 왔기에 할아버지의 사랑을 그대로보고 느끼면서 자라 당신의 삶을 존경하며 성장하였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큰손자 종필이가 지 동생에게 쓴 글이 있어 전해 드립니다. 특수부대에 배치 받아 군 생활하는 동생에게 격려와 지침으로, 종익아! 군 생활이 힘들다고 눈물 흘리는 것은 인생에서 힘든 날 만 찾아오면 포기하는 나약함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우리 집안 남자들은 그러면 안 된다 우리 할아버지를 생각해 봐라, 어떤 고통도 할아버지가 겪으신 고통보다 크겠냐? 사람은 항상 자기에게 보람되는 일을 하려고 한다지만 진정으로 참된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보람을 불어 넣는 사람이라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 이렇게 아버님 사랑은 손자들에게 까지 감동과 용기, 지혜를 물러 주셨습니다. 당신은 젊어서는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셨고, 가정에서는 부모를 공경하셨고 우리 자식들에게는 평범안 어버지로, 후손들에게는 존귀하고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지금도 아버님의 손자들은 할아버지 삶에서 깨달음을 얻은 다짐을 잊지 않고 훌륭하게 각자 사회와 가정에 충실하고 성실이 임하고 있사오니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의무감을 키워 국가에 대한 사명감으로도 승화 시킬 수 있도록 돌봐 주십시오. 당신이 제게 부탁하고 가신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한 잘못을 용서하십시오. 어머니께서도 아버님을 홀연히 떠나보내신 후 아버님계신 저승과 자식들 있는 이승을 오가는 삶이 좀 힘드셨는지 오랫동안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버님을 찾아뵈옵고 어머니 애달픈 심정과 사연을 헤아려 달라 고했습니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참으로 당신은 어머님을 잊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아버님의 안식처로 함께 가 주셨습니다 아버님 그동안 전우들과의 우정을 나누는 시간 이었다면 이제는 전우들의 보살핌 속에서 두 분이 편안한 안식처에서 어머님의 두 눈을 밝혀 밝은 세상을 함께 여행도 하시고 두 분의 영혼이 깃든 곳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영면하십시오. 그리고, 너무 늦지 않도록 극락왕생 하십시오. 아버님의 5. 18과 어머님의 4. 19 기일에는 잊지 않고 항시 후손들과 함께 찾아뵈옵고 당신들을 기릴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고, 저희들도 사랑합니다. 편안히 쉬십시오. 2021년 6월4일 소자 원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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