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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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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아버지
내용	사랑하는 아버지 느린듯 세월이 빨리 지나갑니다. 무더위도 시간은 거스를 수 없듯이 처서가 지나고 비도 자주 오더니 조석으로는 찬바람이 붑니다. 코로나로 서로가 조심스럽지만 추석맞이 귀경길은 막히고 밀려도 기쁜 마음으로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나러 도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금이면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녹두전과 물김치를 반주와 맛있게 드셨을텐데 똑같이 만들었던 녹두전도 제맛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아버지의 부재가 크게 다가오는 쓸쓸한 추석입니다. 아버지 생전에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라. 사이좋게 지내라. 제사나 차례 지내지 말고 가족들끼리 만나 옛날 이야기 하고 좋은곳에 가서 맛있는것 먹어라. 늘 말씀하셨지요. 그래도 시끌벅적한 함께 했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누워서 하늘을 보니 밝은 달이 떠 있는데 현충원의 아버지의 비석위로 밝게 빛나는 달에게 제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가 떠나신 2년의 시간에 엄마는 많이 늙으셨어요. 아프신곳도 많고 기력이 쇠하신듯 합니다. 늘 가슴속에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사는 엄마는 오늘도 아버지를 그리며 눈물을 몰래 훔치십니다. 아직은 우리와 더 함께 할 수 있도록 엄마를 지켜주세요. 눈물을 참으며 다가오는 10월에도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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