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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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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준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1년 만이네. 그동안 하늘 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는가? 매번 3일에 편지를 썻는데 약력으로 2일 저녁을 기일로 했다고 해서 오늘 글을 쓰네. 여기 있는 친구들도 모두 잘 있고 코로나로 2년 반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요즘에 거리 두기가 풀려서 가게나 모임이 자유롭다네. 참 그리고 5월14일 안하 최윤식이 하늘 나라로 갔는데 만나 보았는가? 오랫동안 간경화가 간암으로 되어 안하로 내려가서 농사지으며 몸 관리도 한다고 했는데 악화돼서 갑작스럽게 하늘 나라로 갔다네. 옛날에 자네하고 우리,최윤식부부가 모임도 하고 윤식이 아내가 하늘나라에 갔을때 조문도 갔었는데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며칠전에는 낙용이가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친구들하고 집들이 겸 성남을 갔다 왔지. 술 마실 때마다 자네 이야기를 많이 하네. 어제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선거일이라 사전투표(당일 바쁜사람을 위해서 미리 투표)를 하고 서울 친구들만 야유회를 가자고 해서 독립문 뒷산으로 2년 반만에 놀러를 갔네. 남자,여자 친구들 14명이 모여서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또 자네 이야기를 많이 하더구만. 술도 잘 먹고 재미있는 친구인데 먼저 하늘 나라에 가서 아쉽다고 오랫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네. 여기는 비가 안 와서 농작물이 말라 비틀어지고 건조해서 산불도 많이 나고 끄기도 어렵고 그러네. 하나님께 비 좀 내려주라고 자네가 빽 좀 써보소. 이번 주에는 오랫만에 고향에 다녀 오려고 6일(현충일)부모님 산소 벌초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서 아무쪼록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친구들과 아무 근심 걱정 없는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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