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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아빠
내용
사랑하는 아빠께 살아계실때 손한번 안잡아드리고 다리 어깨 한번 주물러드리지 않은 불효녀 막내딸 희진이예요 아빠에겐 저희들과 엄마밖에 없었는데 그 마음을 살아계실때 몰라드려서 죄송해요 아빠가 얼마나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셨으면 그렇게 성공하시고 싶고 남들 도와주는걸 좋아하셨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어요 돌아가실때 아빠 배가 홀쭉해서 엄마가 맘 아파하세요 그렇게 걷는것도 힘들어하시고 식사도 잘 못하시고 힘들어 하셨는데 더 잘 살피고 병원에도 모시고 갔어야했는데 넘 죄송해요 그렇게 힘드시면서도 막내딸 걱정하시고 짜증한번 내지 않으시고 돌아가신 울 아빠 끝까지 식사도 열심히 하시고 치료도 잘 받으셔서 넘 감사했어요 아빠를 3일간 혼자 계시게 한게 제일 후회가 되요 그렇게 빨리 가실지 모르고 돈 걱정하고 누가 교대하냐 아빠앞에서 함부로 말해서 아빠에게 부담을 드렸을까 죄송해요 돌아가시기전에 예수님 영접해주셔서 감사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 큰아버지들 다 만나셨죠? 아빠 덕분에 오래동안 못봤던 친척들도 다 만났어요 생전에 아빠가 덕을 많이 쌓고 베푸셔서 모두들 한달음에 달려오셨어요 저는 늘 제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참 많다는걸 알았어요 현충원은 맘에 드세요? 친구들도 금방 많이 사귀셨죠? 엄마 몰래 데이트도 하시는건 아니죠? 천국문에서 두팔 벌려 저 맞이해주세요 아빠가 그곳에 계시다 생각하니 하나도 두렵지가 않아요 그때는 어릴때처럼 맘껏 안아드리고 응석부려도 되죠? 채원이 잘 키우고 아빠처럼 씩씩하고 밝게 사람들 많이 도와주며 살다 만나요 제가 마음의 병이 있어 마음이 넘 약해서 자꾸만 나쁜 귀신들 말만 듣고 나쁜 생각만했어요 아빠가 엄마 힘들게 한다고 엄마 편만들고 아빠 맘 알아드리지 못하고 다정한 말한마디 진심어린 감사를 한번도 전해드리지 못했어요 몸에 안좋은거 드신다고 좋은 음식 챙겨드리지도 않으면서 술담배 말고 건강한 취미를 함께 해드리지도 않으면서 용돈 한번 챙겨드린적 없으면서 아빠 탓만했죠 더 잘 챙겨드리고 잘 모셨어야 했는데 나이가 50 이면서 맨날 어린양이나하고 아빠에게 기대려고만 했어요 아빠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아빠의 목숨과 기꺼이 바꿀 정도로 사랑해주신 그 은혜를 잊지 않을께요 다시는 맘 약하게 먹고 나쁜 마귀들에 휩쓸리지 않을께요 사랑합니다 아빠가 차를 팔아서 비싼 학교에 보내주시고 결혼 선물도 사주시고 휴가 오실때마다 캐리어 가득 사오신 초콜렛 사고 싶다는거 먹고싶다는거 다사주시고 왜 그런것들이 사랑이라는걸 몰랐을까요 전 바보예요 아빠를 수도 없이 아프게 해놓고 아빠 말 한마디에 서운해 했어요 아빠가 언니만 예뻐한다고 서운해하고 아빠가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어요 바보처럼 아빠 덕분에 장례도 넘 순조롭게 잘 지내고 가족실도 넓어서 넘 편안했어요 아빠가 유공자셔서 할인 혜택도 많고 엄마가 남은 여생 돈걱정안하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아빠가 아프지 않으셨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아빠 엄마가 건강하게 복지관 다니실때가 얼마나 큰 행복이고 축복인지 그때 알았으몃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빠의 희생 덕분에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도 알게됐고 하나님을 향한 흔들림없는 믿음과 천국소망도 얻게 됐어요 다시는 나쁜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저 지켜주세요 아빠 자주 편지 쓸께요 살아계실때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했는데 넘 아쉬워요 그랬다면 아빠의 훌륭한 지혜의 말들을 많이 들었을텐데 아빠도 행복하셔서 더 오래사시고 나쁜 병도 안걸리셨을텐데 아빠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엄마 잘 보살필께요 아빠만큼 사랑해주고 아껴줄수 없겠지만 아빠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시지 않도록 할께요 언니랑도 사이좋게 지낼께요 나쁜 마귀때문에 언니를 시샘하고 미워했어요 언니가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몰랐어요 서운한 맘 바라는 맘 부러원하는 맘만 갖고 살았어요 저도 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돕고 언니가 어렸을때 저를 돌봐준 만큼 그 은혜에 보답하며 살께요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외롭고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래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채원이 건화 이서방도 사랑해주시고 늘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가 열심히 사셔서 넘 자랑스러워요 아빠의 딸이라는 갑옷을 입고 씩씩하게 살께요 나쁜마음 못난마음 다시는 안 먹을께요 아빠가 물러주신 피 세포 하나하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끼며살께요 아빠의 딸로 태어나 넘 행복했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같이 살지 못했지만 항상 저희를 그리워했을 아빠 마지막 순간에도 저희를 많이 기다리시고 보고싶어 하셨을 아빠 혼자 둬서 죄송해요 저는 제 팔에 상처가 저 만의 상처고 고통이고 수치라 생각했는데 우리 가족 모두가 그 사건으로 인해 아프고 오히려 당사자인 저보다 더큰 죄책감과 아픔으로 살았다는걸 몰랐어요 마지막 순간에 손 뻗어서 안아주시고 손도 꼭 잡아주시고 웃어주시고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아빠와의 마지막밤을 잊지 못할거예요 저도 넘 행복했어요 아빠 아프시기전에 미워하는 마음을 놓게 해주셔서 감사 아빠와 마지막밤을 함께 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아빠 실컷 만져보고 안아볼수 있게 시간을 주시고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여행 다녀올동안 기다려주시고 손 흔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생신날 암 선고 받으시게 해서 죄송해요 아빠도 많이 아프고 힘들고 무서우셨을텐데 의연하고 점잖으셨던 아빠의 마지막 두달을 잊지 못할거예요 감사해요 아빠 목요일에 아빠 짐정리를 해요 어차피 엄마 이사도 하셔야하고 아빠 물건을 정리해야 아빠도 편하시고 엄마도 편해지실것 같아서요 계속 미루면 영원히 못할것 같아서요 아빠 공간이 사라지는것 같아 넘 맘이 아파요 아빠가 늘 혼자 앉아계시던 그자리 함께 대화도 나누고 꼭 안아드리고 다리도 주물러드리고 어디가 어떻게 아프신지 잘 살펴드리고 큰병원에도 진작 모시고 갔어야 했는데 넘 죄송해요 아빠를 외롭게 버려둔것 같아서 혼자 아프게 한것같아서 넘 빨리 돌아가신게 다 제탓인것 같아요 제가 넘 못되서 못나서 저 때문에 속상하셔서 아프셨던거 같아요 죄송해요 아빠 엄마 늘 쪼들리면서 사셔도 자식만 챙기느라 돌봐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평생 고생만하신 아빠 담생에 또 아빠해주세요 그때는 진짜 잘할께요 아빠 외롭지 않게하고 속상하지 않게 할께요 아빠 덕분에 이렇게 살아서 두아이 키우며 살수 있어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잊지 않으께요 박동열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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