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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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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 보고 싶어요. 꿈에 나와주세요.
내용	아빠의 손주도 이제 19개월이 되어서 저도 어엿한 아빠가 되었지만 저는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아들인가봐요 아빠가 하늘나라 가신지가 거의 4개월이 되어가는데 참 마음이 힘드네요 일상생활을 할 때는 괜찮은 척 잘 지내지만 혼자서 생각을 하거나 아빠의 손주랑 얘기를 하거나 할 때면 아빠가 너무 생각이나요 아빠랑 야구, 스포츠 보며 같이 웃고 떠들었던 일 아빠랑 음식 배달 시켜먹으며 이런저런 얘기했던 일 커피 사와서 같이 먹었던 일들 아주 소소한 일들부터 시작해서 생각나는게 너무 많아요 아빠, 저는 아직 아빠를 보내드리기에는 너무 철이 없는 아들인가봐요 너무 슬프고 힘드네요 계속 후회만 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빠 몸 안 좋으실 때 조금 더 많이 찾아뵙고 조금만 더 다정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제가 못났습니다 아빠 죄송해요 후회만 하고 있는 아들이네요 벌써 4개월이 지났어요 아빠 그때는 추운 겨울 막바지였는데 봄 꽃이 피었다가 다 떨어지고 이제는 푸르른 이파리들이 올라와서 녹음을 뽐내고 있는 계절이 왔어요 참 시간이 빠르네요.. 그때는 겨울 지금은 여름.. 내일 일어나면 저는 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상의 흐름에 녹아들어 바쁘게 지내겠지만 당장 지금만은 아빠의 생각으로만 가득하고 싶어요 부끄럽지만 혼자서 많이 울고 많이 털어버리도록 할게요 아빠 아빠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시죠? 제가 지금 조금 울고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 보시더라도 마음 아파하시지 마세요!! 괜찮은 척 잘하니까, 괜찮은 수 있으니까요 잘 지내도록 많이 노력할게요 아빠 그리고 아빠, 저보다 엄마 많이 지켜봐주세요 누나들이랑 제가 많이 노력하지만 그래도 아빠의 빈 자리 채우기가 쉽지 않아서 엄마도 많이 걱정돼요 저희도 노력할테니까 아빠도 엄마한테 많이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빠 꿈에 좀 제발 자주 나와주세요 자주 뵙고 싶어요 아빠 아프지 않고 편안히 잘 계세요. 심심하시지 않게 자주 인사 드리러 오겠습니다. 그동안 직접 말씀 못 드려 죄송해요 아빠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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