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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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내 또왔다
내 삶의 자리에 할머니의 틈이 너무 많다.
어느 날은 감정과 마주쳐 울고, 어느 날은 힘들어할 내가 싫어서 피하기도 한다.
내한테 편히 살라했는데 왜 나는 자꾸 할머니 모습을 닮아가는지 모르겠다.
근데 또 요리는 와이래 하기싫노?
오늘은 그냥 할머니가 해주던 김치만두랑 잔치국수가 생각나서 와봤다.
어데서 그맛을 사먹을수 있겠노.
그 만두는 왕만두지만 열개는 거뜬했다.
밥은 잘 안먹을라하는 내가 국수는 뚝딱하면, 할미도 자기도 글타캤제.
우리 애들도 잔치국수는 또 디게 좋아하네.
또 그냥 삶의 자리에서 올게.
내 기억속에서 나를 부르던 할머니 목소리가 잊혀질까봐 제일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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