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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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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바지, 그리고 어머니 두분이 나란히 묘역...
내용	아바지, 그리고 어머니 두분이 나란히 묘역에 안장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한결 좋아 집니다. 이역 만리 미국에 살고 있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도 못하고 이번 여름에 뉴욕에 오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그렇게 훌쩍 떠나시니 불효자식 마음에 못을 박으시는군요. 축구를 너무 좋아 하셨기에 월드컵도 보고 엄마 추모기일이 지나서 오시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차라리 일찍 미국에 오셨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지 않았을까 후회해 봅니다. 대전 현충원 들어가는 길목에 월드컵 경기장이 보여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지, 오늘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미국과의 경기를 보며, 내내 아버지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가 비겨 아쉬운 마음에 아버지가 안계신 생각이 겹치니 더욱 외롭군요. 큰 손자 샘은 미국에서 낳았지만 한국을 응원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지요. 아버지, 여기에 살면서 자주 못 찾아 뵈어도 사이버 묘역에 자주 오겠습니다. 가끔 의견차로 다투시면서도, 평생 의 좋게 사시던 아내,우리들의 어머니와 함께 계시니 두분 좋으시지요. 6월 16일 어머니 기일에 다시 올께요. 국가를 위해 참전하시어 무공훈장을 받으시고 이제 국가에서 이렇게 좋은 곳에서 쉬게 해 주시니, 남은 저희 자식들 열심히 살아서 아버지 어머니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 제 자식들도 단순히 American이 아닌 Korean-American으로 떳떳이 키우겠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가지고 첫번 방문을 마치겠습니다. 뉴욕에서 큰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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