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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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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기생 권오걸 소령 ! 동기생을 잃은지 어언 26...
내용	동기생 권오걸 소령 ! 동기생을 잃은지 어언 26년이 되었네. 참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실감하는 것 같네. 1978년 6월 10일 2호터널 앞 육군아파트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면서 내가 탄 버스가 지날 때 나와 손을 저어 인사한 것이 마지막이 될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그리고 26년 ! 세월이 그리 빨리 지났음을 알고 놀랐네. 얼마 전에는 자네 딸 혼인예식이 있었지. 나는 집안 상례일과 겹쳐서 부득이 참석치 못하였네만, 자네 부인이 얼마나 기뻐하셨겠나 ! 요즘은 직접 참석치 못해도 부의금을 인터넷으로 쉽게 전달하는 제도가 있어서 체면치례가 옛날보다 많이 발전했네. 군 복무에 분주하던 그때의 권소령을 다시 한 번 생각했네. 이제 나이 70 이 넘어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동기생들이 매년 자네 묘소를 다녀가는 것을 자네는 알고 있겠지. 자네 부인, 딸들 사위, 그리고 손자들이 모두 매년 6월 6일에 모인 것을 보고 무척 대견스러움을 느끼고 있네. 비록 권소령은 이승에 없어도 가족들은 자네의 생전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감사할 따름일세. 이제 많은 동기생들이 이승을 더났고, 계속 떠나고 있네. 부디 조국이 잘 되기를 빌어 주게. 그럼 편히 쉬게나. 동기생 김재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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