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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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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 이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
내용	아버지~~ 이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잠을 청합니다.. 아무리 가지말라고 애원을 했지만 아무런 말씀도 없이 그냥 가 버리셨습니다.. 잠에서 금방이라도 깰 것같은 편안한 얼굴을 보며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화장장에서 본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한줌의 재.. 아버지.. 국립현충원 site에서 안장자 명단에 있는 아버지 이름 석자가 맘을 도려냅니다.. 아무때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꺼이 꺼이 하면서 삼킵니다.. 국가는 이렇게 아수라판이지만 아버지가 대한민국 육군 장교였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아버지.. 지난 금요일 삼우제 날.. 드시고 싶었던 OB맥주 좀 드셨어요? 커피도 맛있게 타서 드렸었는데.. 담배도 태워드렸잖아요.. 담번에는 그토록 드시고 싶었던 멕시코 사과도 준비해 갈께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랑요.. 삼우제날 다녀오고서 편안하게 잠드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록 한평도 되지 않지만.. 지난 일요일엔 아버지의 반듯한 성품을 그대로 닮고 또 아버지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아들과 며느리가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다녀왔는데.. 알고계시지요? 아버지... 오늘은 가을바람이 제법 서늘한데.. 춥지 않으신지요?? 혼자만의 여행길이 너무 멀고 외롭다고 투정부리지 마시고 .. 우리 식구들이 갈 때까지 잘 계세요.. 오늘 밤 꿈속에서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습니다.. 아버지 정말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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