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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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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 오랫만에 불러 봅니다. 아버지 ...
내용	아버지! 오랫만에 불러 봅니다. 아버지 어제는 제 딸 보영이 생일 이었답니다.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손녀 이름 이잖아요. 제가 아버지가 된지 오래 되었지만 이젠 저에게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안계셔서 그런지 제 마음속엔 뭔가 텅 비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옆에 계시면 든든하고 의지하고 싶었던 아버지였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고향에서 어머니와 두분이 어렵게 생활하실 때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전화로라도 안부를 여쭙지 못해서 더욱 그렇고 고향떠나 타지의 병원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실때도 그렇고 아버지께서 마지막 운명하시는 날 옆에서 지켜 드리지 못했기에 더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처한 현실을 원망도 해 보지만 어찌 뭐라고 아버지께 변명을 하겠습니까. 아버지 이 불효자를 용서하십시요. 어버이 살아 계실때 섬기라는 말을 이제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맘껏 섬기지 못하면 저 같이 이런 고통이 있다는 것을 살아 계실 때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현실에 매달려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해 몸부림치며 이제나 저제나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아버지께서는 먼저 이 세상을 떠나고 안계시네요. 아버지! 죄송합니다. 노후를 편하게 모셔야 자식된 도리를 다 하는 것인데 마음 편하게 해 드리지도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타향에서 운명하시게 한 이 자식을 용서하십시요. 아버지 살아 계실때 좀 더 아버지께 말이라도 상냥하게 대해 드리지도 못하고 좋아 하시는 맛있는 것을 해 드리지도 못하고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집한 칸 제대로 마련 해 드리지도 못하고 아버지! 너무너무 죄송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아버지! 저 열심히 살께요 아버지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위해 열심히 살께요. 아버지! 하늘나라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가족 지켜보시며 잘 지내세요. 가끔 혼자라서 외롭고 그리우시면 살짝 내려다 보세요.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가족들 보면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래 보세요. 아버지! 이제 저는 아버지가 계신 대전현충원을 찾아가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뵙겠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다 하지 못한 것 제가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버지! 그 동안의 불효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고 용서해주세요. 아버지! 그럼 편안히 잘 계세요. 2006년10월3일 개천절날 밤에 서울에서 불효자 이흥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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