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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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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나의아들병하에게 우리병하 보고 싶...
내용	사랑하는나의아들병하에게 우리병하 보고 싶고 그리워서 이곳을 또 찾아 왔구나. 아들이 있는 곳이라면 이 엄마는 어떤 곳인들 못 찾아 가겠니. 그곳이 저승이라도 아들을 만날수만 있다면 마다 하겠니. 병하야 너무 보고 싶구나. 이런 우리가족의 마음 누가 헤아려주겠니.우리병하는 느끼고 있겠지. 우리는 한 가족이잖아.대답 좀 해주렴. 답답해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구나. 사랑하는나의아들병하야! 어그제는 진해를 다녀 왔구나. 아들의 흔적들이 그대로 묻어 있는 진해 참 많이도 오고 갔는데, 49일 동안 얼마나 오고 갔는지... ㅠㅠㅠㅠㅠㅠ 아들이 가족과 작별을 한지가 오늘이 111일째 되는날이구나. 왜이렇게 시간은 빠르기만 한지 원망스럽구나. 입대 한지가 어그제 같기만 한데.입대 할때 춥다고 걱정을 많이 했건만 벌써 반팔티를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졌구나,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휑한게 차디차고 시리기만 하구나. 아들에 대한 그리움 오로지 오로지 그 뿐인것 같아서... 한자리에 모여 앉아서 득담 나누던 때가 어그제 같은데 왜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는지 ㅠㅠㅠ 눈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분신 같은 아들이였는데 이제는가슴에다 묻어야만 하다니 원통하고 원통하구나. 병하야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어쩌면 좋으니. 누가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지 원망스럽다. 그 길이 정녕 멀고도 먼길이더냐.우리가 영원히 만날 수 없는그런길이더냐. 왜 하필이면 아들이 멀고도 먼길을 가야만 했는지 의문이구나. 어떤 부모는 성년의날 다가온다고 축하 메세지도 보내고 하건만 이런 사치스러운건 못해도 작별인사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갔으면 억울함이 덜 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고 보니 부모 잘못 만나 아들한테 이런 엄청난 일을 겪게하나 싶어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병하야! 엄마가 매일 아들을 위해 새벽예불을 올린단다. 우리아들 극락세계 가서 성불켜 해달라고, 부디 좋은곳에 가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라. 보고 싶구나. 사랑한다병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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