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이와 좋은 이 “나쁜이”란 “나뿐인 것”을 말합니다. 즉 자기만 아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좋은 이”는 “조화로운 이”가 줄어서 된 말이라고 합니다. 즉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하늘과 사람 가운데서 조화로움을 찾는 것이 본래 있었던 자연의 상태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인 셈입니다. 그런데 날를 가두어 놓은 나쁜 사람들이 점차 많이 생김으로써 세상은 본래의 조화로운 질서를 잃게 되었고, 법과 규제가 생겨 서로 감시하고, 경쟁하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제 언어의 참뜻을 알았으니, 닫힌 울타리가 풀어 낸 좋은 사람들이 모여 화단을 가꾸듯이 조화로운 사회를 가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화로운 세계를 위해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 봅시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라는 가사가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얼굴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웃는 얼굴, 화난 얼굴, 놀란 얼굴. 나이가 들면 그 사람의 얼굴에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얼굴’은 어떤 뜻이 있는 것일까요? ‘얼이 들어 있는 굴’ 또는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을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은 혼, 넋,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굴은 인격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얼과 관련된 말을 살펴보겠습니다. ‘얼간이’는 얼이 간사람, ‘어른’은 얼이 큰 사람, ‘어린이’는 얼이 이른 사람, ‘어리석은 이’는 얼이 썩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마음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욕십을 버리고, 자신의 얼굴을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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