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한 서리 김수팽 ◀


 김수팽(金壽彭)은 영조때 호조에서 일하는 관리였다. 청렴한 성품의 인물들은 높은 벼슬을 지낸 데 비해 그의 관직은 한낱 서리에 불과했다. 그럼에..."> ▶ 청렴한 서리 김수팽 ◀


 김수팽(金壽彭)은 영조때 호조에서 일하는 관리였다. 청렴한 성품의 인물들은 높은 벼슬을 지낸 데 비해 그의 관직은 한낱 서리에 불과했다. 그럼에..." /> 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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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렴공감편지
작성일 2015-06-22 조회수 123

▶ 청렴한 서리 김수팽 ◀


 김수팽(金壽彭)은 영조때 호조에서 일하는 관리였다. 청렴한 성품의 인물들은 높은 벼슬을 지낸 데 비해 그의 관직은 한낱 서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한 일화는 여러 기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김수팽이 그의 아우 김석팽(金石彭)의 집을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석팽 역시 선혜청에서 창고를 지키는 하급관리였다. 김수팽이 동생의 집 근처를 지나가다 잠시 들러 보려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동생이 염색일을 부업으로 하기 위해 마당에 항아리를 쌓아놓은 것이었다. 집안이 가난하여 생계를 잇기 위해 부업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김수팽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항아리를 모두 깨뜨리고는 말했다.
 “명색이 관리로서 녹을 받으면서 만족하지 못하고 염색일을 더 한단 말이냐?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림을 꾸리면 될 것이지, 이런 장사까지 해먹으면 더 가난한 백성들은 무얼 해서 먹고 살란 말이더냐?”
 동생 김석팽은 형의 말을 듣고는 크게 뉘우쳤다. 김수팽은 청렴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재치 있고 과단성도 있는 인물이었다.
 하루는 김수팽이 창고정리를 하는데, 한 대신이 들어와 은바둑알을 보고 만지작거리더니, 자기 딸의 노리개를 만들어야겠다면서 슬쩍 몇 개를 집었다. 이를 본 김수팽은 은바둑알을 한 웅큼 집어넣으며 말했다.
 “대감께서는 따님이 한 분 뿐이지만 저에게는 딸이 다섯이나 된답니다. 그러니 저는 대감보다 더 많이 집어가야 되겠습니다.”
 그러자 대신은 무안함에 얼굴이 발개져서 집었던 바둑알을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청렴은 자리에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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