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 연꽃과 배롱나무 ◀

■ 내밀한 상징 연꽃
 연꽃의 연(蓮)과 염(廉)의 발음이 중국식으로 같은 점을 인용하여 청렴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고대 인도, 중국에서는 생명 창조와 생식 번영의 의미를 가진 꽃으로 애호되었고, 도쿄에서 연꽃은 고결함과 선(仙)의 경지를 상징한다.
 이처럼 연꽃은 꽃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시대나 종교, 계층을 초월하여 널리 사랑받고 있다.

■ 세속을 벗다 배롱나무
 백일홍, 배롱나무, 목백일홍, 자미화, 간지럼 타는 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충절과 청렴을 상징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신라 시대 설총이 방탕한 신문왕을 깨우치기 위해 들려주었다는 화왕계(花王戒)에 배롱나무는 충성심 깊은 신하로 묘사되었다. 또한 사찰을 비롯하여 서원이나 서당의 정원에 심어 신성함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긴 개화기간은 영원한 생명을 염원하는 의미로 무덤가에 많이 식재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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